내 인생의 책,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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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의 독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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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 인생의 책, 조너선 사프란 포어,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인생의 책이라는 타이틀을 붙여놓으니 뭔가 거창해진 것 같아 거북한 느낌이 들지만 대체할 만한 다른 단어가 생각나지 않았다. 게다가 누군가 내게 "이 책이 네 인생의 책이야?" 라고 묻는다면 거부감이나 망설임 없이 "응, 맞아." 라고 대답할 수 있기 때문에 그대로 두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나를 엄청나게 울렸고 믿을 수 없이 큰 소리로 떠들게 했던 한 권의 책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했던 것은 경춘선이 아직 없어지지 않았을 때, 서울에서 춘천으로 내려오던 기차 안에서였다. 처음엔 눈물을 방울방울 떨어뜨리면서 조용히 읽고 있던 것을 춘천에 도착할 무렵쯤에는 이미 사람들도 다 들을 정도로 커다랗게 소리 내서 엉엉 울고 있었다. 울면서도 책장 넘기는 것은 멈추지 않았다. 한참 울고 나면 마음이 가벼워진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나는 뭔가 커다란 것을 덜어낸 듯한 기분으로 기차에서 내리고 나서부터 곰곰이 생각하기 시작했다. 난 왜 울었을까.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것을 생각하고 있지만 일반적인 레포트 형식에 알맞은 논리정연하고 간결한 말은 생각나지 않는다. 그래서 이유와 근거를 들어가며 이 책의 어디가 훌륭하고 왜 내 인생의 책인지를 말할 자신은 없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책이 내게 준 하나의 ‘단어’에 대해서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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