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국내에서 오래 전 번역된 두 권의 시집과 현재에도 종종 연극으로 올려지는 『하녀들(les bonnes)』로 잘 알려진 장 주네. 그의 저서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책이 번역 출간되었다. 이 책 『자코메티의 아틀리에(L'atelier d'Alberto Giacometti)』는 프랑스의 극작가이자 시인인 장 주네가 조형적 실존의 미를 궁구했던 20세기의 위대한 조각가이자 화가 자코메티(Alberto Giacometti, 1901-1966)의 아틀리에를 드나들면서 기록한 짧지만 밀도있는 예술론이다. 주네는 1954년에서 1958년까지, 4년 동안 자코메티의 아틀리에를 드나들면서 그와 나눴던 대화, 동행, 모델로서의 참여 등을 통해 느낀 순간적이고 직관적인 인상을 빛나는 편린들로 잡아 놓았다. 매번의 만남 후에 주네는 자신의 노트에 이 경험과 생각을 옮겨 적고, 다시 돌아와 지우고 고치기를 반복하며, 이 글을 완성한다.
피카소 역시 '예술가에 관한 책 중에서 최고'라고 극찬했고, 자코메티도 자신에 대해 쓴 여러 편의 글 중에서 가장 의미깊은 글로 꼽았던 이 책은, '도둑 작가'로 불리던 장 주네가 시적 통찰로 어느 누구도 꺼내 오지 못한 자코메티의 가장 깊은 내면을 훔쳐낸 보석과도 같은 기록이다.
스위스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Alberto Giacometti, 1901-1966)와 프랑스 작가 장 주네(Jean Genet, 1910-1986)의 만남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 <자코메티의 아틀리에, L'Atelier Giacometti>입니다. 장 주네가 자코메티의 아틀리에를 방문하면서 경험한 작가와 작품에 대해 쓴 글인데 자코메티의 조각작품에 대한 장 주네의 예술론이자 자코메티에 관한 가장 통찰력 있는 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우정은 사실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됐는데 퍼즐조각 맞추듯 되짚어보면 두 사람의 작품이나 세계관이 무척이나 닮아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