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론은 철학자들이 논해온 가장 중대한 질문들 중의 하나이다.
“인간은 무엇인가?”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는 인간에 관한 질문은 새로운 상황과 함께 새롭게 부상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궁극적 실체나 존재론에 관한 문제들에는 별로 큰 관심을 갖지 않는 대신 인간 자체에 관해서는 매우 심각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오늘날 인간의 가치관들을 위협하고 있는 요소들로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열거할 수 있다. 과학적 기술공학의 안하무인적 급상승; 관료주의의 팽배; 대량생산 기술의 증가; 대중매체의 엄청난 영향력 등이다. 이러한 비 인간적 세력들은 인간으로부터 인간성을 철저히 앗아갈 뿐 아니라 철저하게 인간을 비인간화 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생물학, 심리학, 사회학에서의 새로운 발전은 소수에 의해 대중을 조작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중대시키고 있다. 인공수정, 시험관아기, 낙태, 인간행동을 화학물질로 조정하는 일, 안락사, 유전공학들과 같은 일들은 인간의 삶의 고귀성과 존엄에 관해 여러가지 문제들을제기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문제들과 함께 새롭고도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인종차별주의, 인간 삶에서의 소외현상, 남녀평등의 문제, 권위에 대해 존경을 표하지 않으려는 시대 정신들이 그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는 왜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오늘날 새로운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가를 인식하게 된다.
1. 비 기독교적 인간론
1.1. 관념론적 – 인간은 근본적으로 정신이며, 인간의 물질적 육체란 인간의 근본적 본성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생소한 부분, 영혼의 불멸성은 가르치나 육체의 부활은 부인함.
1.2. 물질주의적 – 인간은 오직 물질적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외의 정신적, 감정적, 영적 삶이란 인간의 물질적 구성의 부산물이라는 것이다. 이는 인간은 단순히 자연의 산물에 지나지 않기에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것은 꿈에도 상상치 못할 일이며 창조주의 존재마저도 부인된다.
1.3. 비기독교적 사상과 혼합된 스콜라주의적 인간론 – 관념론적 인간론에다가 기독교적 인간론을 종합화시키려 했던 경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