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도올 김용옥, 잊혀진 우리의 역사를 말하다!철학자 도올 김용옥이 우리 현대사의 중요한 계기가 되는 해방정국과 제주 4·3, 여순사건으로 이어지는 격동기의 참혹한 역사를 파헤치는 『우린 너무 몰랐다』. 제주4·3과 여순사건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전후에 벌여졌던 최대의 비극이면서 반공체제의 결정적 계기가...
지난 역사를 돌이켜보면 권력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국가, 새로운 정부,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지배층 내에서의 권력 투쟁이 거의 필연적이었다. 자연은 진공을 싫어한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은 인간 사회에서는 권력의 공백을 싫어한다는 말로 대치된다. 그런데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이 싸움에서 대다수의 백성들은 관심 밖이다. 권력을 노리는 세력이 적당한 명분으로 일부 백성을 선동해 이용하는 경우는 있어도, 백성이 주체가 되어 이러한 권력 투쟁에 참여한 경우는 적어도 우리 역사에서는 없었다.
반면, 우리에게 익숙한 홍경래의 난, 진주민란, 동학혁명, 4.19의거, 5.18 광주민주화운동, 87항쟁, 2016년 촛불혁명 등은, 중앙권력과는 무관하게 도탄에 빠진 민생과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에 대해 저항권으로써의 국민의 자발적 투쟁이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일단 이런 개인적 관점에서 이 책을 읽어나갔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우리 근현대사의 굴곡진 여정의 기원을 조선의 사대주의 정책에서 찾는다. 저자는 적어도 고려까지는 황제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중국과 대등한 관계를 이어가려 했다고 본다. 그러나 1392년 변방의 장수 이성계에 의한 쿠데타-저자는 위화도 회군을 쿠데타로 규정한다-에 의해 고려가 망한 후 조선의 국시는 명에 대한 사대와 굴종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주장한다.
사실 이성계 가문의 입장에서 보면 오랫동안 고려의 변방에서 원 정권으로부터 벼슬을 받고 원의 관리로서 입지를 다져왔다는 점에서, 중원에 대한 복종은 이미 익숙하고 그렇게 자존심 상할 일은 아니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저자는 여기서 우리 역사의 비극이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이성계의 명에 대한 사대나 반공을 국시로 해서 세워진 대한민국에서 이승만에 의한 미국에 대한 사대나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김일성이 소련의 꼭두각시였다면 이승만은 미국의 꼭두각시라고 봐야 한다.
우린 너무 몰랐다 김용옥 독후감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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