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경상도, 충청도, 전라도 각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내적인 관련성이 드러난다.
이들은 생존을 위해 도시에서 시골로, 다시 시골에서 도시를 떠도는 유랑민들이다. 식구의 관계를 잃어버리고 각지에 흩어져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들은 소설의 각 부분을 이루며, '유랑가족'이라는 하나의 형상을 만들어 낸다.
공선옥 작가의 작품인 유랑가족은 다섯 편의 연작이 실려 있고 각기 다른 방법으로 쓰였다. 그 중 한 작품인 유랑가족을 읽고 독후감을 쓴다. 가리봉연가에서 가리봉동으로 모여든 빈민들의 곪은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 명화는 중국 해림에서 집을 나와 처녀인 척 신분을 속이고 신리의 기석에게 시집을 갔지만 신리를 떠나 가리봉동에서 노래방 도우미를 하며 생활하고 있다. 이 외에 등장인물로는 곡성에서 상경하여 가정을 이룬 경수, 경수를 만나러 간 한, 공사판을 전전하는 명화의 남편 기석, 명화를 찾아온 서용자, 복래반점이라는 음식점을 운영하는 승애, 명화의 본 남편인 조선족 남자 용철 등과 같은 다양한 인물군이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