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동 시인 - 시 분석 (붕어빵아저씨 고 이근재 선생님 영전에 / 한국의 동시대 시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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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동의 ‘붕어빵아저씨 고 이근재 선생님 영전에’를 읽었다. 송경동의 시가 전체적으로 다 좋았지만, 제일 눈이 갔던 시였다. 적어도 ‘진은영’의 시를 발표했던 나로서는 더더욱 그랬던 것 같다. 송경동의 시는 굉장히 직설적이었다. 반면에 다른 미래파 시들을 봤을 때, 그들의 자아가 느끼는 감정들이 나타나있어서인지 읽히기 힘든 시들이 많았다. 때문에 내가 생각했던 분석과는 전혀 다른 분석이 나오기도 했고 그 시인의 세계관을 이해하기 힘들 때도 있었다. 물론 새로운 시들을 접하고 세계관을 알아가면서 나의 자아도 확장되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더군다나 그동안 교과서로 된 시들만 보다가 태어나서 한 번도 보고 느껴본 적 없는 시들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그런데 송경동의 시는 정말 직설적이어서 느껴지는 시원함과 동시에 자신의 자아세계까지도 확실히 나와 있어서 정말 좋았다. 이번 수업을 들으면서 거의 베스트에 꼽을 정도다. 송경동의 시는 미래파 시인다운 새로운 내면세계에서의 관찰과 사람들을 선동할 수 있는 강한 힘을 가졌다. 실제로 ‘붕어빵아저씨 고 이근재 선생님 영전에’라는 시가 게시되고 난 다음 날, 고양시청 홈페이지가 마비가 되고 사람들이 투쟁에 나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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