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엄연한 하나의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또 무엇을 잘못 알고 있을까?” 하고 말이다. 누군가에게는 이 질문이 살아가는 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진실한 관계들”에 한층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이...
들어가며
누구나 한번쯤, 아니면 꽤 여러번 삶에서 혼돈을 겪을 때가 있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하는지, 어떻게 해야할지 답을 찾지 못할 때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답을 찾은 것 같다. 바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책이다.
저자인 룰루 밀러는 ‘방송계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피버디상을 수상한 과학 전문기자다. 그녀는 혼돈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할 순 없을지 몰라도 삶을 살아갈 이유와 방법은 찾은 것 같다.
이 책은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물고기 분류학자의 일대기를 그리며 삶의 의미에 대해서 파헤치는 이야기인데, 삶을 살아갈 방법을 저자의 롤모델인 데이비드 스타 조던에게서 찾았다기 보다는 오히려 그를 쫓으며 발견한 사건과 진실을 보며 깨우쳤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과학 에세이로 분류되는 책 치고는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제목이다. 마치 시집이나 소설의 제목같기도 하다. 베스트셀러에 올라있기는 해서 관심을 가졌지만 제목을 봐서는 무슨 내용일지 짐작키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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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존재의 이유와 가치는 있으며 , 우리는 누군가의 또는 어떤 것의 그것을 감히 가늠할 수 없다 .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대체 어떤 내용일지 제목만으로도 흥미와 호기 심을 불러일으킨다 . 좋은 책은 좋은 제목이 붙는다 . 표지만 그럴싸한 책들이 넘치는 요즈음 , 오랜만에 좋은 책을 만났다 . 저자 룰루 밀러 유년은 조금은 특별했던 것 같다 . 끊임없이 삶의 의미와 존재의 이유 , 삶을 살아가는 원동 력을 찾고자 하였다 .
“넌 중요하지 않아 . ”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 드는가 ? 대부분 유 쾌한 기분은 아닐 것이다 . 이 말을 룰루에게 한 사람은 다름 아닌 그녀의 아버지이다 . 인생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묻는 룰루에게 아버지는 이렇게 답 한다 . “의미는 없어 . 신도 없어 . 어떤 식으로든 너를 지켜보거나 보살펴주는 신적인 존재는 없어 . 내세도 , 운명도 , 어떤 계획도 없어 . 그리고 그런 게 있 다고 말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믿지 마라 . 그런 것들은 모두 사람들이 이 모든 게 아무 의미도 없고 자신도 의미가 없다는 무시무시한 감정에 맞서 자신을 달래기 위해 상상해낸 것일 뿐이니까 . 진실은 이 모든 것도 , 너도 아 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란다 . ”
그녀의 심정은 어땠을까 . 당시 그녀의 심정을 옮기면 우리와 비슷한 듯하 다 . “그때 내 얼굴이 어떻게 보였는지 나로서는 알 수 없다 . 잿빛이었을까 ? 그건 마치 이 세상을 덮고 있던 , 깃털을 넣어 만든 커다란 이불을 빼앗긴 느낌이었다 . ” 이 말을 들었을 때도 룰루는 아버지의 의중을 잘 이해하지 못 한 듯했다 . 그래서 본인의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한 인물의 일대기를 따라가 기 시작하는데 , 바로 스탠포드 대학의 창립 총장인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다 .
데이비드는 누구보다 창의적이고 입체적이고 독특한 인물로 비친다 . 어릴 적부터 이름에 관한 호기심이 남달랐다 .
이 책은 시중의 온라인 서점에서 종합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몇 주 동안 계속 찍기 전, 좋아하는 저자이자 믿을 만한 독자인 한 유튜브 운영자의 추천 영상을 보고 알게 되었다. 어려운 과학 교양서 같아서 읽을지 말지 고민이 되었는데, '무조건 끝까지 읽어야 하는 책', '스포일러에 주의하세요' 등 다른 독자들의 후기를 읽고 그저 흔한 과학 교양서가 아닌 것 같다는 '촉'이 왔다. 그리하여 읽게 된 이 책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의 스토리는 정말 대단했다.
처음 제목만 보고서 이 책이 당연히 물고기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일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물고기에 대한 책이기는 하지만, 이 책은 단지 물고기에 대해서만 말하고 있지 않다.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 책이면서, 삶에서 경험하는 혼돈, 사는 방법, 삶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는 복잡하고 철학적이며 광범위한 내용을 담은 책이었다. 다시 말해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과학책이면서, 동시에 철학책이기도 했고 한 사람의 자서전이면서 일기이기도 했다. 이렇게 어느 한 범주로 쉽게 분류할 수 없는 복잡한 구성을 지닌 책이었다.
‘방송계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피버디상(Peabody Awards)을 수상한 과학 전문기자 룰루 밀러의 경이로운 논픽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여러 언론 매체에서 ‘2020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할 만큼 수많은 찬사를 받은 화제의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이 책은 룰루 밀러라는 저자가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자연계에 질서를 부여하려 했던 19세기 어류 분류학자이자 과학자의 삶을 다룬 논픽션이다. 무려 100년도 더 지난 과학자의 회고와 현재 진행형인 그녀의 삶이 반짝이는 사유가 맞물려 가는 형식을 취했다.
저자 룰루 밀러는 이 책에서 보도와 명상, 큰 질문과 작은 순간들 사이를 유려하게 오간다. 그 과정에서 과학과 인물 묘사, 회고록이 하나로 어우러진다. 이 한권의 책에 대해 쏟아지는 찬탄과 평들을 눈여겨보다보면 종종 등장하는 표현이 있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룰루 밀러라는 ‘방송계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피버디상(Peabody Awards)을 수상한 과학 전문기자로, 15년 넘게 미국공영라디오방송국(NPR)에서 일하고 있다.
논픽션이며 장르는 회고록이자 과학 모험으로, 혼돈이 항상 승리하는 세계에서 꿋꿋이 버텨내는 삶에 관한 우화인데 직접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반전 같은 충격이 결론에 있으니 읽어볼 사람들은 무조건 요약본이나 스토리를 알지 않아야 한다.
줄거리 보다 한장한장 넘기면서 느끼는 즐거움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본 독후감에서는 담백하게 줄거리를 요약하고 독서평에 대해서 길게 쓸 예정이다.
1. 줄거리
사랑을 잃고 삶의 어려움에 맞닥뜨리게 된 저자는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인물을 떠올리게 된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평생을 바쳐 물고기를 발견하고 물고기에 이름 붙여오며 그러한 일을 통해 생명의 사다리를 이해하려고 한 사람이다. 그가 강한 의지를 가지고 그 일에 헌신해왔던 점이 저자의 마음을 끌게 된다. 어느 해, 매우 강한 지진으로 평생을 바쳐 만들어온 표본이 모두 망가졌을 때에도 그는 무너지지 않고 계속 나아갔다. 직접 바늘을 들어 물고기의 몸통에 그 이름을 붙여 다시 지진이 일어나도 이름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만들며 다시 일어난다. 그러한 그의 삶에서 혼돈에 빠진 자신을 구원해줄 단서를 찾고자 한 것이다.
저자는 그가 가장 암울한 시기에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원동력을 찾아 헤매었다. 그 원동력은 ‘긍정적 착각(자기 기만)’이었다. 자신이 하는 것은 옳다는 그의 신념이 좌절을 겪은 뒤에도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만들었다.
어떤 말로부터 시작해야 할까? 처음 이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책은 제목에서부터 나의 시선을 이끌었다. 어떤 책일까? 궁금했다. 마침 베스트셀러에 세계에서 책 잘 쓰면 주는 유명한 상도 여럿 받았기에 어떤 장르인지 모른 채 읽어보기 시작했다. 과학적인 얘기를 하지만 읽은 사람 모두가 이 책의 장르가 뭔지 모르겠다는 후기에 더 궁금해졌다.
말 그대로였다. 이 책을 읽어도 어떤 장르인지 감이 잘 서지 않는다. 줄거리를 간략하게 요약하면 어렸을 때부터 생물의 다양성에 대해 위대함을 증명하고 싶은 데이비드 스타 조던, 그가 죽은 후 항상 마음에 공허함과 삶의 의미를 궁금해했던 주인공이 데이비드의 삶을 쫓아가면서 책이 전개된다.
다 읽고 난 후 드는 생각은 ‘혼돈’이란 두 글자를 이렇게 몇 백 페이지나 되는 책으로 서술한 것 같았다. 책의 초반부에서 주인공의 아버지는 삶은 무의미한 것이라며 그저 자기 삶을 무의미한 행동을 하면서 즐기기만 하고 주인공은 그런 아버지를 보며 자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