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역사 앞에 반성 없는 친일파 44인, 그 오욕의 이름
『친일파의 한국 현대사』는 부제가 말해주듯이 그야말로 ‘나라를 팔아먹고’, ‘독립운동가를 때려잡은’ 파렴치한 매국노를 다룬 책이다. 1999년 출간된 《나는 황국신민이로소이다》의 개정판인 이 책은 그동안 재판이나 복권, 서훈 취소 등 변동 사항이...
친일파의 한국 현대사
2015년 개봉된 영화 ‘암살‘에서는 친일파 강인국이 백범 김구가 보낸 암살단에 의해 우여곡절 끝에 처단되는 것으로 나오지만, 현실로 돌아보면 일제 강점기는 말할 것도 없고 해방 후에도 여전히 호의호식하며 잘 사는 것이 친일파의 실제 모습이다. 아니 잘 사는 정도가 아니라 이승만의 비호 하에 힘을 키우면서 대한민국의 주류 세력으로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
그 결과 해방된 지 70여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친일청산 문제는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아있다. 더 큰 문제는 건국절 논란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친일파의 후예들이 이제는 그들의 잘못을 덮는 것에서 나아가, 그들의 친일 행위에 면죄부를 주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다시 한 번 친일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은 과거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 정의를 바로 세워 미래를 준비하려는 의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