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모성과 여성에 새로운 시각을 부여한다!
정말로 세상 모든 어머니는 무조건 헌신하는 존재일까? 자기희생적인 모성이 진정 어머니 대자연이 여성에게 부여한 절대 진리일까? 인류학자인 저자, 세라 블래퍼 허디는『어머니의 탄생(MOTHER NATURE)』을 통해 모성과 여성에 새로운 시각을 부여한다. 15여 년 동안 아마존 저지대와 아프리카 등지의 부족 집단 및 현대 도시 사회, 사회성 곤충과 포유류, 영장류 등 방대한 인류학, 생물학 자료들을 바탕으로, 모성과 여성ㆍ암컷의 본성을 재검토하고 있다. 부제인 "어머니, 아기, 그리고 자연선택의 역사"에서 알 수 있듯이 어머니와 아기가 인간 진화에서 담당했던 역할을 재구성하고, 진화의 핵심 개념인 자연선택에 대한 이해 제체를 역사 속에 위치시키며,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들어가며
배란을 할 수 있을 만큼 잘 먹은 미혼의 10대가 사회적 지지 를 못 받는 상황에서 임신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소설가 조 지 엘리엇이 이 주 제를 탐구한 최초의 작가 중 한 명이다. 엘리엇의 가상적 사례 연구는 정신 의학자 들과 병리학자들이 그 이후 알아낸 사실과 일치한다.
신생아 살해 사례 연구
엘리엇의 1859년 소설 『애덤 비드』는 풍만하고 예쁘며 자기 도취적인 젖짜는 소녀 헤티 소렐이 성숙하게 되는 과정을 추적 한다. 헤티는 존경받는 부유한 이모와 함께 사는 고아로, 지역 유지에게 유혹당한 후 임신하게 된다. 헤티는 혈육의 지지가 없 었기 때문에 스스로 임신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며 타인에게 숨 기려 하고 임박해 오는 출산에 전혀 대비하지 않는다. 간단히 말해 헤티는 오늘날의 정신과 의사들이 신생아 살해 (enonticide)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인식하는 것을 드러낸 셈이 다.
헤티는 비밀스럽게 홀로 출산한다. 두려움 이외에는 아기에 대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상태였다.
“나는 그걸 숲 속에 묻었어요. 그 작은 아기를.. 울었죠.. 우는 소리를 들었어요. 하지만 나는 그게 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누군가 찾아낼지도 모르니까요. 내가 죽인 게 아니에요... 내가 직접 죽인 게 아니라고요.”
서로 다른 번식 단계에 있는 여성들을 비교해 본 결과, 아기가 젖꼭지를 자극하기 이전에 이미 아기를 버리는 어머니는 호르몬 수치가 변경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헤티는 육체적으로 사랑스럽고 젊은 인간이라는 동물로, 착란 상태에 있다기보다는 자신이 책임을 지고 싶지 않은 아기에 대해 특별한 정서적 거리 감을 느꼈던 것일 뿐이다.
논쟁적인 주제
광인 범죄자를 위한 영국 국립 수용소인 브로드무어(Broadmo or)의 20세기 초반 수용 기록을 참고해 보자. 1902년에서 192 7년 사이 수감된 여성의 48퍼센트는 영아 살해를 저지른 여성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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