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주와 신들의 탄생에 관한 가장 권위 있는 문헌
그리스 신들의 족보를 원전으로 만나다
그리스 신들의 이야기를 집대성한『신들의 계보』. 이 책은 삼라만상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인간의 본성과 복잡한 사회의 특징은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계통적으로 서술한다. 그리스 로마의 고전을 원전 번역으로 소개하는 ≪원전으로 읽는 순수 고전 세계≫ 시리즈로, 그리스 문학의 원전 번역에 각고의 세월을 바친 천병희 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헤시오도스는 신들의 계보를 정의의 구현이라는 특정한 관점에서 서술한다. 그에 따르면 제우스가 신들과 인간들의 왕으로서 최고의 신으로 우뚝 서게 되는 것은 정의로웠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우스가 티탄 신족들과 벌이는 전쟁은 자신의 야심 때문이 아니라 불의에 대항한 정의로운 전쟁으로 그려진다. 이는 삼라만상의 생성과 제우스의 권력 쟁취로 이루어지는 정의로운 세계 질서의 구축 과정을 설명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관점은 다음 작품 〈일과 날〉로 이어져 노동의 신성함으로 연결된다.
그리스 신화의 가장 큰 특징은 신들로부터 영웅들에게로 이어지는 세밀하고도 방대한 계보에 있다. 단순한 민담이나 전설들을 여느 민족의 신화와 달리 서사 체계를 갖는 형태로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은 단편적으로 구전되어오던 복잡한 신들의 이야기를 헤시오도스가 일찍이 체계적으로 정리한 덕분이라고 한다. 개별적이고 산만하던 개개의 설화들이 이 책을 통하여 유기적 관계를 맺는 하나의 통일체로 발전할 수 있었다.
그리스·로마 신화는 어렸을 적 만화책으로 종종 접하여 흥미는 있었지만, 깊이 생각하면서 본 적은 없었다. 그래서 유명한 신들의 이름, 재밌는 내용을 제외한 대부분은 모르거나 생소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그동안 알고 있던 그리스 로마 신화 유명한 신들의 가계도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전반적인 흐름도 알고 싶어서 신들의 계보 대한 정보를 찾아보았고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가 눈에 들어왔다. 헤시오도스의 첫 번째 서사시[신들의 계보]에서는 인간과 동식물의 제외한 인간의 주변 세계를 체계적이고 포괄적으로 기술했다고 한다. 따라서 신들의 계보에서 신뿐만 아니라 그 당시 사람들이 생각하던 인간의 주변 세계에서 과거 사람들의 문화도 엿볼 수 있을 것 같아 독문학자이자 그리스 고전 번역가 천병희가 옮긴 신들의 계보를 선택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