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치고 불안한 마음
당연했던 일상이 무너진 후에 우리가 해야 할 것
“그냥, 답답합니다.”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지치고 답답하고 막막할 때, 우리가 많이 하는 말이다.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무언가에 지치고 답답한데, 그게 뭔지도 잘 모르겠고 그래서 더 답답할 때가 있다. 그런 때가 몇 날 며칠이 될 수도, 생각보다 긴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이런 날들이 금방 지나가면 정말 다행이겠지만, 끝이 보이지 않아 막막하고 그래서 불안하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 《답답해서 찾아왔습니다》는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특히나 코로나 팬데믹 전후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전염병 자체에 대한 두려움뿐 아니라, 나 자신은 물론 가족과 다른 사람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방역 수칙과 통제에 따르면서 당연했던 일상이 무너진 것도 사실이다. 인간관계는 물론, 정신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 많다. 이 책의 공동 저자인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교수에 따르면, ‘우울증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깥으로 향하는 공격성이 바깥 대상을 찾지 못해서, 나에게로 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구체적으로 대놓고 저항할 수 있는 외부의 대상도 없다. 누가 언제 어떻게 이 나쁜 바이러스를 퍼뜨렸는지, 언제까지 이렇게 지내야 하는지, 앞으로 비슷한 일이 발생하면 또 다른 답답함이 나에게 올 것 같은 모호함과 막막함 그 자체가 우리를 더 힘들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팬데믹 끝에 놓인 요즘 우리 대다수의 모습이다. 그러니 지금 많은 사람이 느끼는 우울감은 당연한 것이다.
”야 이 새끼야, 나이먹었다고 록이 뭐냐고 그러면 70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해비메탈하고 있는 주다스 프리스트 할배들은 뭔데? 그리고 니가 지금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지는 난 모르겠는데, 그렇다고 너랑 나랑 함께했던 추억을 싸구려 취급하면 안되지! 진짜 기분 더럽네.”
이 책 일단 작가가 특별하다. 노브레인의 이성우가 출현(?)을 한다. “넌내게반했어”를 부른 가수니 사진보면 다 알거다. 로커 이성우와 정신의학전문의 한덕현선생님이 상담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눈 장면을 책으로 담았다. 여기서의 작가님은 인생에서의 답답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면 당장 책을 덮으라고, 그냥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하는 걸 담았을 뿐이라고 했지만 오히려 서로 이야기 나누는 장면에서 느꼈던 것이 굉장히 많았다. 특히 로커 이성우형님의 삶의 이야기가 감명을 많이 줬다. 그래서 별5개를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