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일본 제국주의의 심장을 쏘다. 하얼빈역에 울려 퍼진 세 발의 총성. 내가 대한독립을 회복하고 동양 평화를 유지하기 위하야 3년 동안 해외에서 풍찬 노숙하다가 마침내 그 목적을 달성 하지 못하고 이곳 감옥에서 죽노니 우리들 2천만 동포 형제 자매는 각각 스스로 분발하야 학문에 힘쓰고 실업을 진흥하야 나의 끼친 뜻을 이어 자유 독립을 회복하면 죽는 자 유한이 없겠노라!
「내가 한국 독립을 회복하고 동양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3년 동안을 해외에서 풍찬 노숙하다가, 마침내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이곳에서 죽는다. 우리들 2000만 형제자매는 각각 스스로 분발하여 학문에 힘쓰고, 실업을 진흥하며 나의 끼친 뜻을 이어 자유 독립을 회복한다면 죽는 자로서 유한이 없을 것이다.」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 저격 사건 재판에서 안병찬 변호사를 통해 동포들에게 보낸 편지내용이다.
안중근은 왜 목숨까지 바쳐 가며 대한민국의 독립을 외쳤을까? 안중근은 1879년 황해도 해주에서 3남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태어났을 때 배와 가슴에 7개의 점이 있어 북두칠성을 의미하는 응칠(應七)이라고도 불렸다. 안중근의 집안은 대대로 무인 가문으로, 조상들의 호방한 성격을 물려받아 글공부보다는 말 타기와 총 쏘기에 더 관심이 많았다. 1894년 16세의 나이에 동학농민혁명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격랑과 마주한다. 당시 부친을 따라 농민군에 맞선 진압군으로 참전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