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성우로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와 일상, 또 그 진지함
11년 차 성우인 심규혁은 디즈니 어벤저스 시리즈의 스파이더맨, 영화 [콜미바이 유어네임] 엘리오, [알라딘]의 알라딘과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치아키와 MOBA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에코 목소리를 연기했다. 이 책에는 전문 성우로서의 심규혁이 들려주는 ‘자신의 일’이 담겨 있다. 작가는 성우가 되기로 마음먹은 고등학교 시절의 에피소드, 무수하게 시험에 떨어지면서도 성우 공채에 도전한 이야기, 첫 녹음을 하며 겪은 자신에 대한 실망과 좌절, 한 대사를 백번씩 연습하며 자신을 갈고닦아온 순간들까지. 치열하게 성장해온 프로 성우로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괴물의 아이]의 주인공 ‘큐타’와 [언어의 정원] ‘아키즈키 타카오’ 목소리 녹음 등 실제로 일을 하며 겪은 일화들도 생생하게 담겨 있어, 독자들은 성우라는 직업의 세계에 한발 더 가까이 가닿을 수 있다.
평소에는 에세이가 무겁고 어두운 느낌이 들어 말하기가 조금 꺼려졌지만 큰 이슈에서 저자의 에세이를 읽다 보니 점차 에세이에 대한 나의 선입견과 거리를 좁힐 수 있었다. 그러던 중 지금까지 펴낸 에세이와 신간을 합쳐 책으로 출간된다는 소식을 듣고 난생 처음으로 사비를 들여 에세이집을 샀다. 우선 이 책을 나의 첫 에세이 책으로 선택한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