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제천간디학교 교장 이병곤의 교육에세이. 30여 년간 교육 현장에서 다양한 교육혁신 정책을 연구·실천해온 교육전문가로서, 현장과 이론을 넘나드는 경험과 깊은 성찰을 담은 그의 첫 에세이다. 학교 민주주의 실행, 대학입시와 시험에서 벗어난 ‘자유’롭고 창발적인 배움, 프로젝트 학습과 여행·노동·예술을 통한 학습, 통합 학년 실험과 생태주의 실현 등 대안학교 현장의 다양한 교육실험들이 생생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지금 여기’ 교사와 학생과 부모 모두에게 꼭 필요한 ‘생각’들을 단단하게 담아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들은 교육의 본질에 대한 깊고 근본적인(radical) 성찰과 담대한 상상으로 우리를 이끈다.
현재 한국의 대안교육은 위기를 맞고 있다. 이제껏 우리 사회는 대안교육이 무엇이고, 어떻게 펼쳐나가야 하며, 실제로 그 결과는 어떠했는지를 깊이 있게 다루지 않았다. 그럼에도 대안교육 현장에서는 당장 아이들과 씨름하며 실천을 해야 하기에, 모든 일을 몸으로 겪고 견디면서 방법을 찾아나서야 했다. 그 구체적이면서도 생생한 사례가 이 책 곳곳에 드러난다.
가끔 신문에서 보던 기사가 책으로 출간된다는 소식을 접한다. 이 책 역시 그러한 책으로 내용은 오랜 시간 교육을 공부하고 공부해온 저자가 대안학교에 입학해 고민하던 것을 삶으로 풀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책이다. 글이 어렵지 않아 빨리 읽을 수 있지만 생각할 게 많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교육에 대해 읽고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란다. 교육에는 아마 추세가 없겠지만, 요즘 교육 붐이 일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지난 6년간 이곳 제천간디학교 교장을 맡아왔지만 무엇보다 주목한 것은 보편적 공교육과 대안교육의 '만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