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상의 시간을 어기고 늦깎이로 한문에 뛰어들어
과거와 오늘을 잇는 다리를 놓기까지!”
어느 한문번역가가 말하는 공부의 이유. 늦은 나이에 한문번역이라는 길에 뛰어든 작가에게 한문 공부는 예상만큼 어려웠지만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나이가 많고 전공한 배경이 없어 한계가 있을 거라는 말도 많이 들었지만 스스로 선택했으니 ‘나’에게 부끄럽지 않을 만큼 걷자고 생각하며 묵묵히 걸었다. 때론 초라한 시험 성적에 부끄러웠고, 때론 막막한 공부에 한숨이 나왔지만, 한문은 새로운 세상을 열어준 친구이자 스승이자 거울이었다. 작가에게 여전히 한문은 어렵다. 배워야 할 것도 알아야 할 것도 많고, 번역이 망설여지는 대목도 많다. 그러나 조금 더 고민하고 조금 더 애쓰면 그 안에 우리가 진짜 바라보아야 하는 세계가 보인다. 그래서 작가는 오늘도 한문이라는 창 너머의 세계를 바라보며 번역해 세상에 전달하고, 거기서 발견한 새로운 생각을 글로 써서 다시 세상에 이야기한다. 이 책은 옛글을 번역하며 과거와 오늘을 오가는 한문번역가의 당찬 도전기이자, 한문의 매력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참고서로 부족함이 없다.
한자는 내가 고등학교 때 가장 좋아하는 과목 중 하나였다. 그런데 고등학교 3학년 때 만난 한자 선생님 때문에 갑자기 한자가 싫어졌다. 지금도 나는 한자를 공부하고 싶고, 한자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한자교육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공부와 독서, 한자교육에 관심이 많아 우연히 한자를 통해 공부하는 방법에 대한 책을 받게 되었다. 운명처럼. 나는 한자를 잘 아는 사람들이 부럽다.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많은 기록이 한자로 남아 있기 때문에 한자 공부에 대한 무한한 갈망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