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경제학자의 색다른 프레임으로 인문학을 탐독한 베스트셀러 《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의 후속편이 출간되었다. 전편이 경제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지식의 영역을 만들어냈다면, 《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2》는 영화, 인물, 음식, 금융 등 인간의 삶 구석구석에 밀착해 더욱 폭 넓은 ‘삶 속의...
이 책은 경제학자의 시각으로 인문학을 해석하여 그간의 딱딱하고 어려웠던 경제 원리를 우리가 흔히 보고 겪어왔던 삶에 투영시켜 쉽고 재밌는 흐름으로 설명을 해준다. 이는 지금까지의 문학과는 전혀 다르게 느끼게 해주며, 읽다 보면 우리의 삶은 언제나 경제학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책의 일부 내용 중 ‘<80일간의 세계일주>에서 비상식적으로 보이는 주인공의 선택은 경제 원리에 입각해 보면 최적의 판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이라는 문구가 있다. 어릴 때 나는 <80일간의 세계일주>를 보면서, 포그는 ‘단순히 돈이 억만금만큼 많으니 이익, 손해라 계산할 것 없이 행동할 수 있구나. 나도 포그처럼 손익계산 할 것 없을 만큼의 돈을 벌고 싶다.’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포그의 씀씀이는 생각 없이 사용한 무분별한 낭비가 아닌 최적의 만족을 위한 계산에 의해진 행위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포그로서는 지불용의가격이 다른 일반 여행객들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라 할 수 있었고, 이 때문에 시장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지불해도 전혀 아깝지 않았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