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는 사람으로 성찰하고 성장하기 위하여
인문 교양서, <<일기 쓰는 법>> 을 읽으며, 언제부터인가 어른들의 일기가 새롭게 주목받으며 '일기 쓰는 삶' 이 시대의 한 트렌드가 된 것 같은 요즘의 현상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나이를 한살 한살 먹을수록 일기가 더 좋아지고 그 진가를 더욱 더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예전 초등학교 때, 반강제적으로 일기를 쓰던 때와는 달리, 지금은, 외부의 압력이 하나도 없이, 자진해서 마음의 소리와 울림에 집중하여 일기를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이자, 책방지기인 작가는 약 15년간 일기를 쓰며, 습관이 된 이후에도 어떻게하면 일기를 더 잘 쓸 수 있을지에 대해 궁리하고 있었는데요. 일기를 쓰는 마음가짐부터, 어떤 내용으로 일기를 채워야 하는지, 일기를 쓸 때 어떤 도구를 쓰면 좋은지에 대해 이 책 속에서 차근차근 풀어놓고 있었습니다.
책에서는, 사소한 기록도 때에 따라서는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사소한 기록이, 인생의 결정적 한방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자는, 이제는 누구나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시대이고, 또 이런 기록이 역사의 빈 곳을 메꾸는 훌륭한 자료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일상의 기록, 소소한 기록들이 모이고 모여, 더 나은 역사의 한편이 시작되는 것 같았습니다.
삶이 큰 굴곡을 지날 때 일기를 쓰고 기록을 남긴다는 건 참으로 괴롭지만, 훗날 자신의 행동과 판단을 반추할 수 있는 훌륭한 근거가 된다고 합니다. 우리의 기억력은 한정되어 있고 지금은 또렷해도 세월이 지나며 희미해지고 왜곡되기 마련이라고 합니다. 단 몇 줄의 일기가 그날 일을 선명히 떠오르게 하는 불쏘시개가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쉬는날에 독립서점 땡스북스에 놀러갔다. 그날의 기억이 너무 좋았다.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BGM과 좋은 향. 그리고 흥미진진한 독립서적들. 모든 것이 완벽한 행복한 하루였다. 그날 기분 좋게 이 책을 구매했던 기억이 난다. 평소 일기를 잘 쓰지 않지만, 워낙 글쓰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이 책의 부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일기 쓰는 법: 매일 쓰는 사람으로 성찰하고 성장하기 위하여. 사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이 좀 얇은 편이라 이틀 정도 만에 다 읽은 것 같다. 그래도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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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국 작가의 [일기쓰는 법] 서평, 독후감](https://image4.happycampus.com/Production/thumb212/2022/04/18/data26603356-000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