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혹은 마음에도 없는 말이 불쑥 튀어나와 상대와의 관계가 묘하게 어긋난 적이 있는가?『나는 왜 네 말이 힘들까』는 오해 없이 상대의 말을 듣고, 내 마음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다양한 방식으로 연습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화 안내서다. 단계별 연습과 풍부한 사례를 통해 일상에서 말로 인해...
대화는 곧 나를 드러내는 일이다.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자신의 대화 태도를 선택할 수 있다. 대화를 배운다고 갑자기 인품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를 보는 나의 시선이 바뀌고 그들을 이해하는 나의 역량이 키지고 불편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용기를 낼 수 있고 대화를 이어가는 기술과 방법 또한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대화를 ‘잘’하기 위한 두 가지 조건은
①우리는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나는 유한한 존재이다. 언젠가 죽는다는 것을 우리가 늘 기억한다면 그 기억은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고 어떻게 말하고 들어야 할지에 대한 지혜를 준다.
②말과 행동을 내가 선택할 수 있음을 믿는다. 빅터 플랭클의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빈 공간이 있으며, 그 곳에서의 선택이 우리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다” 는 말처럼 상대의 말을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형식적으로, 의무적으로 떠오르는 말을 던지기 때문에 대화를 잘못는 것이다.
1부. 관계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단절의 대화 요소
1)자동적 생각: 대화를 하면 할수록 싸우게 만드는 늪
자동적으로 나도 모르게 툭 떠오르는 생각, 즉 자동적 생각은 대화를 실패로 이끌고 반복되면 갈등은 더 깊어진다. ‘단절의 대화 패턴’은 판단, 비난, 강요/협박, 비교, 당연시/의무화, 합리화라는 자동적 생각에서 기인한다.
판단이란 상대나 외부를 바라보면서 해석을 하는 ‘자기만의 틀과 생각’을 의미한다.
며칠이고 며칠이고 손질된 보고서를 본 상사가 수고했다며 이 부분을 좀 더 다듬으면 완벽할 것 같다라고 말할 때 어떤 사람들은 '결국 내 보고서가 마음에 안 드는구나'라고 생각하며 우울해하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고쳐야 할 것에 집중한다. 이처럼 같은 상황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내가 상대방의 말과 태도 때문에 힘들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어떤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이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고통스러워한다. 모든 불편한 관계에 억지로 끼어들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과의 관계라면, 일이든 친목회든 계속 봐야 하는 관계라면 회복해야 편하게 이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