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감정이 아니라고 말할 때』는 인간 존재의 처음과 끝인 감정의 문제에서 시작해서 재미있는 삶, 행복한 인생까지 다양한 테마들 속에서 핵심만 추려 다루었다. 내면의 감정을 무시하고 사는 삶은 아무리 사회적으로 성공한 삶이라도 결국 공허감과 마주치게 된다. 자기 감정과 촉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이...
누가 인간을 이성적인 동물이라고 했는가? 나는 오히려 감정적인 동물이라고 생각한다. 감정적인 영역이 훨씬 강력한 작용을 하므로 이성을 활용하라는 의미로 저런 말을 만들어 낸 것이리라. 이런 생각에 힘을 실어주는 정신과 의사의 책이 발간되어 괜히 반갑다. 이 책에서 작가는 이성보다는 소홀하게 다뤄지는 감정에 대해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중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살아가면서 가장 진정한 재미는 ‘내 마음을 아는 재미, 내 감정을 읽는 재미’라고 말한다. 이것이 삶의 본질이라고까지 강조한다. 이를 놓칠 때 ‘내 마음 나도 몰라’ 상태로 허무와 공허감, 우울함이 찾아온다고 한다. 삶의 활력과 의미를 잃어버려 생기가 사라지고, 타고난 기질이나 재능마저 오리무중 상태에 빠진다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나 또한 내 마음과 감정을 모르고 살았기에 나의 재능을 맘껏 펼치지 못한 걸까?
주변에서 도대체 사는 재미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늘어놓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은 단 한 번뿐인데, 계속 살아가야 하는 재미나 의미가 없다면 그것은 그야말로 비극일 것이다. 하루하루가 그저 무료한 일상의 연속이라면 공부나 일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역시 소홀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된다면 본인은 물론이고 주변의 가족이나 친구들 역시 매우 힘들어 질 것이다. 정신건강 의학과 전문의인 저자에게도 직업상 그런 말을 하는 환자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