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번 2009년에는 박민규의 작품 <근처>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으로 문단에 등장한 박민규는 기존 소설과 다른 작업으로 '무규칙 이종 소설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당선작은 말기 암 판정을 받은 40세 독신남의 귀향을 그리고 있다. 심사위원들로부터 주제...
정리: 아버지께서 내가 일곱 살일 때 숙부에게 날 맡겼다. 숙부님은 나를 네 번째 아들로 삼아주시고 뒷바라지하셨다. 공부를 마치고 취직하고 성실하게 살았다. 술 담배도 안하고 앞만 보고 살던 나에게 의사가 간암 말기라고 했다. 마흔둘이다. 숙부님은 돌아가시고 모북리 집으로 다시 돌아와 요양하던 차에 삼 십년 전에 친구들과 학교 운동장 나무 밑에 파묻은 타임머신 박스를 찾았다. 함께 했던 친구들이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