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19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페터 한트케의 소설 『소망 없는 불행』. 1966년 첫 소설 《말벌들》과 첫 희곡 《관객모독》을 발표한 이래 시, 시나리오, 논문 등 가릴 것 없이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쳐온 저자가 1972년 발표한 《소망 없는 불행》과 1981년 발표한 《아이 이야기》를 묶은 책으로, 저자가 언어...
페터 한트케의 장편소설 '소망 없는 불행'은 현대인의 내면 풍경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문제들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일상 속 평범한 사건들을 통해 현대사회에 살아가는 개인이 겪는 소외감과 무력감을 효과적으로 포착한다.
주인공 미하엘은 겉으로는 안정된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남성이다. 그러나 그의 내면에는 끊임없는 불안과 공허감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자신의 감정과 욕망에 귀 기울이지 못하고, 사회적 기대에 맞춰 살아가는 것 같다. 작가는 미하엘의 일상을 세밀하게 관찰하며, 그의 내면에 자리 잡은 무력감과 불안을 포착한다.
세상의 슬픔을 글로 표현하기에는 부족함을 느낀다. 비단 슬픔 외에도 여러 가지 감정들을 글로 써 내려가는 것부터가 노동의 시작이다. 그러나 힘들고 지칠 때 곁에 있어주는 사람보다도 때론 글에서 느껴지는 감정에 이입하다 보면 어느새 작가의 발자취를 따라가게 된다.
그의 상황은 절망적이다. 어머니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쓴 글은 일종의 현실도피로 느껴지기도 했으나 그만큼 다른 사람에게 감정을 쏟아내기보다는 글로 아픔을 덜어내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는 않을까? 그의 필력에서 느껴지는 에너지, 풍경, 기억들. 아주 친한 친구라고 할지라도 모든 것을 털어놓기란 제약이 있다.
주제: 자살한 어머니의 전기는 딱히 쓸 게 없다. 작가는 자꾸만 감정이 고조되고 사실대로 쓰고자 하지만 글이 나오지 않는다. 어머니를 회상하며 글을 쓴다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무겁게 내려앉은 구름이 바람을 일으키고 한바탕 비가 쏟아질 것 같다. 작가 어머니의 삶을 읽으면서 마음이 무거웠다. 그 시대를 살아가면서 선택 할수 밖에 없었던 수면제 다량 복용과 소망없이 살다 보니 불행했던 자신을 더는 돌아볼 수 없어 가장 편하다고 여긴 것에서 끝 내어 버린 인생이었다. 원인이 무얼까 하며 읽었는데 답답하고 착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