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하리하라의 생물학 까페>를 쓴 이은희가 인류가 이룬 과학적 성과를 이야기하듯 다정하게 전해준다. 과학은 딱딱하고 차가운 학문이라고 생각했다면, 카페모카처럼 부드러운 이 책을 읽어보자. 나노 세계부터 무한한 우주의 세계까지,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삶과 생명에 대해 소개한다. 각 장의...
문과생이 되면서 과학과 멀어졌었다. 사회탐구를 배우다 보니, 과학에 흥미를 잃었었다. 비단 나만이 아니라 많은 문과생들이 그럴 것이다. 흥미를 잃으니 내 삶과 과학이 격리되기 시작했다. 인문, 철학, 경제 위주로 쏠리는 독서성향을 지니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 독후감을 쓸 때도 ‘과학 읽어주는 여자’가 아닌 다른 두 책 중에 하나를 읽고 독후감을 쓰겠다고 마음먹었었다. 그런데 학교 도서실에 가보니 남은 책은 이 책 한권뿐 이였다. 실망감이 엄습해오기 시작했다. 실망감에 휩싸인 채 책을 들러봤다. 제목 밑에 써 있는 ‘세상에서 가장 딱딱한 이야기를 가장 부드럽게 들려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책을 훑어보니 그림과 사진이 페이지마다 있었다. 훑어보던 중 프로테메우스가 독수리에게 간을 쏘이고 있는 장면이 나와 있었다.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중, 이 사진은 내게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진통제와 무슨 연관이 있기에 이 책에 나오셨냐’고 프로메테우스에게 묻고 싶었다.
방학이 시작된 지 2주 후에 나와 친한 중학교 친구들이 봉사활동을 한다고 하기에 친구들 얼굴도 보고 책도 빌릴 겸 해서 무등 도서관에 갔다. 그 곳에서 나는 복잡하지 않고 쉽게 읽을 만한 과학 도서를 찾다가 지은이 이은희의 ‘과학 읽어주는 여자’ 라는 책을 빌렸다. 이 책은 부제목처럼 딱딱하고도 지루한 과학을 재미있고 부드럽게 들려주는 책으로 과학은 어드벤처다, 과학은 신화다, 과학은 뷰티다, 과학은 창조다, 과학은 휴머니즘이다, 총 다섯 개의 카테고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명작동화에서 또는 영화 속에서 과학상식을 찾아 우리에게 자세히 알려주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다보니 내가 알고 있던 내용도 있었지만 처음 듣는 신기한 내용도 있었다. ‘과학은 어드벤처다’라는 카테고리에서 ‘끝없는 우주, 끝없는 도전’ 내용에 seti 계획에 대해 쓴 부분이 있는데 우주인을 만나려는 계획으로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며, 그 계산을 위해서 밤마다, 사용자들이 쓰지 않을 때에 컴퓨터를 가동하여 (물론 동의를 한 사람들의 컴퓨터에) 계산을 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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