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복 디자이너 김혜순의 책. 이 책에는 한복 짓는 일에서 아름다움의 결정체를 발견하고, 옷에는 한 사람의 혼이 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온 마음과 정성을 쏟으며, 오늘에 충실하고 지금 해야 하는 한 가지를 제대로 해내자는 생각으로 한평생을 살아온 김혜순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누구나...
요즘 세대와 우리의 부모나 조부모 세대와의 차이점 중 하나가 진득함이나 집요함이 아닐까 싶다.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한 우물을 파는 전략보다는 여러 우물을 동시에 파는 것이 현명하다는 말도 있지만, 이는 하나의 일에 대한 진득함의 부재를 합리화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이상하게도 우직함이라는 단어가 약간은 부정적인 뉘앙스로 변한 것 같다. 그러나 선택과 집중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제한된 자원을 하나의 일에 집중하는 것이 성공가능성이 가장 높은 길이라는 점에서, 멀티태스킹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여기 한 가지 일과 한 가지 생각만으로 사는 롤 모델이 있다. 바로 이 책의 저자 김혜순이다. 그녀는 전통 복식 연구가이자 전 세계가 인정한 한복 디자이너다. FENDI에서 세계 아티스트 10인으로 선정되었을 만큼, 디자이너로서 그녀의 역량은 탁월하다. 말 그대로 장인이다. 평생을 한복 만드는 일 하나로 살아온 그녀의 인생철학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