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독자를 상상하는 시기부터 제목을 짓고 표지를 만들고 독자의 마음에 가닿는 순간까지, 한 순간도 허투루 흐르지 않은 그의 시간이 고스란히 이 책 『에세이 만드는 법』 속에 담겼다.
주목받는 에세이를 만들고 싶은 편집자는 물론 글로써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어 하는 작가에게도 도움이 될 내용이 가득하다....
이 책은 15년차 에세이 편집자이자 문학동네 편집팀장인 이연실 저자에 의해 쓰인 책이다. 책을 만드는 사람이 쓴 책이어서 그런지 여러 면에서 잘 만들어졌구나 싶은 책이었다. 요즘 글쓰는 방법을 알려 주는 책을 많이 읽고 있는데 그 중 가장 재밌게 읽었다. 제목은 뭔가 전문서적 제목 같은 딱딱한 느낌이었는데(제목 때문에 이 책을 읽기로 선택 했지만 말이다) 글은 에세이처럼 따뜻하고 울림이 있었다. 단 한 권의 책, 겨우 176페이지에 15년의 경험을 녹여내느라 애쓴 흔적이 보인다. 한 문장 한 문장 주옥같고 울컥하게 만드는 내용들로 가득했다. 어쩌면 나 역시 저자와 같은 선택을 할 수도 있었기에 이 책을 읽는 시간은 내가 못 가본 길을 간접적으로 그러나 생생하게 경험해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저자는 에세이가 정확히 어떤 속성인지 속단하기 힘들다고 하였다. 나는 보통 에세이하면 수필을 생각했다. 저자는 에세이가 자서전, 자기계발서, 인문서, 르포, 실용서 등의 속성을 아우르고 있다고 하였다. 자서전이나 자기계발서나 인문서나 르포 실용서나 이런 것들은 저자의 이야기가 녹아있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은 한다.
이책은 재밌다. 처음에는 에세이를 어떻게 써야되는지 알려주는 책인줄 알았다. 그것이 아니었다. 이책은 작가가 문학동네 편집자로 일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적은 책이다. 생동감있고 읽는데 너무나 현장감있고 출판업계의 애환을 그렸다. 이렇게 책한권이 탄생한다는 것을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다. 출판사에서는 무슨일 하는지 제대로 알려면 이책을 보면된다. 아무튼 편집자가 이렇게 힘든 직업이라는 사실을 체험 할 수 있다. 수많은 책들을 편집하고 교정하고 출판하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간접적이지만 대단한 체력과 평정심을 가진 사람만이 이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부럽기도 하고 해보고싶고 만나서 대화도 해보고 싶어진다. 이세상에 글로 먹고사는사람들이 이렇게 많은가 생각도 든다. 어찌보면 아무나 하는 직업은 아니다. 글쓰는능력이 우선시 되어야만 명함이라도 내민다. 부끄럽기 짝이없는 그냥 재미로쓰는 나로써는 정말로 부러울 따름이다.
![[독후감] 에세이 만드는 법 - 꿈꾸는 삶을 떠올려 준 책](https://image4.happycampus.com/Production/thumb212/2021/12/22/data26467782-0001.jpg)
[독후감] 에세이 만드는 법 - 꿈꾸는 삶을 떠올려 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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