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향해 이야기하는 배우와 그 말들을 직접 듣는 관객, 이들의 소통은 무대 위 연극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어버린다. 나아가 현대 사회의 위선과 거짓을 폭로하고, 관객으로 하여금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게 하였다. 이러한『관객 모독』은 가장 도발적인 희곡 중 하나의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모독>은 사전적인 의미로 말이나 행동으로 더럽혀 욕되게 함이다.
<관객>은 온동 경기, 공연, 영화 따위를 보거나 듣는 사람.
흥행물을 구경하는 사람, 연극에서는 희곡, 배우 ,극장과 함께 연극 성립에 불가결한 요소이다.
무대에서 연기하는 배우에게 적극 협력하여 연극을 만들어 내는 창조자이며 동시에 감상자가 관객이다.
구경꾼이라고도 하지만 호기심을 만족시키려는 방관자까지 포함한 넓은 뜻에서의 관객이다.
무대에서 전개되는 세계와 관객의 내적 세계가 공통의 자리를 가지고 무대와 관객 사이에 심적 교류가 이루어질 때 연극은 성립된다.
그러므로 무대가 관객의 기대에 어긋날 경우 관객이 소동을 일으켜 상연을 불가능하게 할 수도 있다.
그러니까 연극에서<관객모독>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제목이 자극적이다. 어떤 것이 관객모독인지 내용을 살펴야 했다.
우리는 연극을 볼라치면 배우가 나와 연기를 하고 대사를 말하면 웃기도하고 울기도 한다.
여러분은 처음부터 어두운 객석에서 연극을 보고 즐거워할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우리가 여러분을 응시하고 말을 거니 심기가 불편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한참을 떠든 후에 또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은 이 작품이 연극에 대한 토론이라는 것도 아셨을 겁니다. 여러분은 이 작품의 변증법적 구조도 아셨을 겁니다.여러분은 이 작품의 변증법적 구조도 아셨을 겁니다. 여러분은 확고한 반항 정신도 아셨을 겁니다. ... 여러분은 아직 아무생각도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을 아직 간파하지 못했을 수도 있읍니다. 그러나 이제 막 그런 사실을 알아차렸을 겁니다.
생각하는데 뭘 그리 오래 걸리십니까? 이제야 겨우 우리의 속셈을 알아차리셨군요.
4. 욕설, 언어
* 이렇게 떠들다가 여러분이 어느 순간 ‘너’ 로 변하고 욕설을 하기 시작한다.
관객들에게 어떻게 욕설을 쏟아 붓고 그것을 받아들이게 할 것인가가 이 책을 읽을 때 나의 최대 관심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