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열린책들 세계문학」 제88권 『무엇을 할 것인가』 상권. 러시아 사회에 무시 못할 영향을 안겨준 니꼴라이 체르니셰프스끼의 장편소설 <무엇을 할 것인가>를 담아냈다. 1863년 러시아에서 처음 출간된 후 레닌을 감동시켰을 뿐 아니라, 뜨로츠끼를 움직여 러시아 혁명을 이끄는 투쟁을 불러일으킨...
1860년대를 대표하는 러시아의 사상가, 작가이면서 혁명적 민주주의를 부르짖은 체르니셰프스키(Chernyshevsky, 체르니솁스키, 1828-1889)의 1863년도 작품이 <무엇을 할 것인가>입니다. 러시아 근대문학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푸시킨(1799-1837)의 사상적 동지이자 계승자인 그는 진보적이고 급진적인 잡지 <동시대인(1836년 창간)>의 편집장으로 러시아의 혁명적 민주주의 사상을 고취하는데 앞장 섰습니다.
이른바 <브 나르도 운동(인민속으로)>의 선구자였던 체르니셰프스키는 1862년에 투옥되어 감옥에서 이 작품을 썼고, 이듬해부터 1883년까지 시베리아로유배를 당하였습니다. 러시아 혁명을 주도한 레닌은 이 작품을 통해 1917년러시아혁명의 깃발을 들었으며, 혁명의 조직과 실천을 다룬 같은 이름의 혁명 이론서인 <무엇을 할 것인가>를 저술하였던 것입니다.
1. 나르도니키들의 꿈은 무엇일까요?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이 퍼트린 민족주의와 계몽사상은 낙후한 러시아의 지식인과 청년들을 광풍의 중심으로 끌어 들였습니다. 나폴레옹과 프랑스대혁명의 전파를 막고자 형성된 비인체제(1815-1848)에서 승전국인 러시아는 귀족자제와 지식인, 장교들을 프랑스 파리에 주둔시킵니다. 그런데 이들은 오히려 프랑스의 혁명사상에 물들기 시작하였고, 고국으로 귀환하여 데카프리스트 반란(1825년. 12.14)을 일으킵니다. 비록 낭만적이고 무계획적인 이들의 꿈은 스스로 말하듯이 낙관적인 패배였습니다.
유럽에서는 노동자들의 권리선언인 공산당선언(1848년)이 발표되었고, 1853년에는 러시아와 투르크의 크림전쟁이 일어났습니다. 변화를 거부한 러시아도 결국 1861년에 농노해방령과 토지개혁령을 발표합니다.
그렇지만 노예상태에서 풀려난 러시아 민중은 여전히 노예상태에 머물렀고, 많은 이들이 그것을 탈피할 생각을 하지 않았으며, 새로운 사회와 사상과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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