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르 귄에게 처음으로 원고료를 안겨준 작품, '여류 문필가'로서 부당한 처우를 받으며 자신의 온전한 이름 대신 머리글자만으로 작품을 실어야 했던 사연, 부당한 이유로 쫓겨난 동료를 위해 편집자에게 '고상한 형태로 역정을 내는' 작품, 도로표지판을 거꾸로 읽음으로써 탄생한 '오멜라스'의 작명 비밀 등...
1. 작가소개-어슐러 K. 르 귄 (Ursula Kroeber Le Guin. 1929-2018)
저명한 인류학자이자 작가인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북미 인디언을 연구한 부모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에 큰 영향을 받았다. 래드클리프 컬리지에서 프랑스와 이탈리아 르네상스 문학을 전공하고 이후 컬럼비아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53년, 역사학자 찰스 르 귄을 만나프랑스에서 결혼하고 1959년, 남편의 포틀랜드 대학 교수 임용으로 르 귄은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정착한다.
1962년 SF 단편 「파리의 4월」(1962)을 발표하면서 작가로 데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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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독후감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은 전체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하는 것이 과연 용납될 수 있는가, 즉 속죄양의 존재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오멜라스는 우리 모두가 꿈꾸는 이른바 ‘유토피아’다.
지하실에서 고통받으며 방치되어 있는 아이가 있기에 존재하는 풍요로운 ‘오멜라스’라는 곳은 사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오멜라스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먼저 아이의 존재를 알고도 무력하게 현실에 안주하며 남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아이에게 연민을 느끼지만 ‘계약’ 때문에, 혹은 아이를 꺼내도 아이가 행복해질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갇혀 현실에 안주한다. 이 글을 읽으면서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 사람들과 같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요즘 사회에서 사람들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음을 알고 있지만 자신과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무시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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