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녹파잡기』는 개성 한량 한재락이 1820년대 평양에서 가장 뛰어난 기생 66명과 기방 주변 명사 5명을 직접 인터뷰한 책이다. 한재락은 그들의 예술... 안대회 교수는 2006년에 《녹파잡기》를 처음 소개한 이래 십여 년 만에 신위가 쓴 비평까지 번역하여 온전한 완역본을 출간했다. 우연히 고서점에서 잘...
『녹파잡기』 한재락, 『녹파잡기: 개성 한량이 만난 평양기생 66인의 풍류와 사랑』, 김영사, 2007. 이 글의 모든 인용은 이 책에 따른다.
의 남성 관찰자이자 저자인 한재락은 개성 출신이라는 태생적 약점이 있었기에 과거에 떨어지게 되어 한량이 되었다고 한다. 때문에 이러한 저술을 남기는 것 역시 출세를 포기했으니 가능한 일이었다. 66명이나 되는 기생 이야기를 집필한 것은 그의 배경과 연관 지어 생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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