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공평하고 올바른 일이라 하면, 예컨대 동생이 내 장난감을 망가뜨렸을 때 몇 대 때려 주는 일 아닐까요? 아니면 어제 연필을 빌려주지 않은 짝에게 똑같이... 『공정: 내가 케이크를 나눈다면』은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함께 고민하며, 공정함에 이르는 길을 차근차근 찾아 나가는 책입니다. 물론 쉽지만은 않을...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들었던 생각은 간단히 그냥 아이들을 위해 공정함 이란 이러이러한 것이다라는 단순 명쾌한 결론이 있는 책 인줄로만 생각되었다. 보통 소년 또는 청소년을 위한 책은 결론이 정해져 있고, 그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몇가지 예시와 설명을 곁들여 독자들을 이해시켜왔기 때문이다. 또한, 독자를 설득하거나 이해시키는 방법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흔히 일어나는 몇가지 간단한 예를 들고 그 상황에 지은이가 말하고 싶은 주장을 대입한다. 그런 다음 여러가지 우리가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내용을 통해 지은이의 주장을 뒷받침하여 지은이가 말하는 내용이 상식에 맞고 틀림이 없으므로 우리는 지은이가 주어진 예시를 생활에 잘 적용하여 지은이의 결론을 따라야한다로 책의 줄거리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장을 하나씩 넘길 때 마다 그동안 내가 정의롭다 또는 공정하다고 생각했던 여러 부분이 완전히 정의롭지 않거나 공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