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서양문명의 원류인 고대 그리스의 양대산맥에 해당하는 아테네와 스파르타. 다양한 관점에서 두 도시국가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살펴보는 책이다. 저자는 우리가 추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두 도시국가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고대 사료들을 토대로 하나하나 쉽게 설명하고 있다. 종교와 축제, 운동 경기와 교육...
현대 사회에서 말하는 서양문화는 주로 서유럽지역의 문화를 뜻할 때가 많다. 이 서유럽문화는 오늘날 세계문화의 중심이라고 말할 정도이다. 이런 서유럽 문화의 모태가 되는 것이 바로 그리스 이다. 이렇게 현대 사회 문화의 중심의 역할을 하고 있는 그리스는 어떠한 곳인가? 고대 그리스 문명의 대표인 아테네와 스파르타에 대해 비교하며 알아보도록 하겠다.
1. 고대 문명의 두 중심지
서구 문화의 중심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고대 그리스 문화이다. 아테네와 스파르타는 그리스의 많은(대체로 160여 개) 도시 국가들 중에서도 눈에 띄는 특별한 국가들이다. 아테네가 고대 민주정의 대표주자로서, 또 문화적 중심지로서 후대에까지 그 명성을 떨쳤다면, 스파르타는 엄격하다 못해 가혹하기까지 한 교육과 불굴의 용기, 국가에 대한 헌신으로 불멸의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이 두 나라는 여러 가지 면에서 대조적인 면이 많다. 『스파르타』(Cambridge, 1952)라는 고전적인 역사서를 저술한 험프리 미첼(Humfrey Michell)은 “강인하고 과묵하며, 명령에 의문을 품지 말고 복종하도록 훈련 받았으며, 행동이 느리다는 소리는 듣지만 실제로는 우둔한 것과 거리가 멀고 오히려 지성적인 스파르타인과 경박하고 머리가 빨리 돌아가며 수다스러운 아테네인을 비교해 본다면 놀라울 정도로 대조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두 나라가 항상 서로 대조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특히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시민들은 자신들만의 강한 연대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폴리스에 대해 커다란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스파르타의 시민들의 경우 연대 의식이 있을 뿐 아니라 국가에 대한 무한한 충성을 강조하는 분위기 속에서 살았다. 아테네의 시민 역시 마찬가지로 강한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