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 시대 대학의 ‘철학사’
자본에 함몰된 대학에 대한 성찰 『대학의 몰락』. 신학자이자 철학자이고 한국인이자 미국인으로 미국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경계에 선 지식인인 저자는 한국의 대학에서 방문교수 체험을 한 뒤에 이 시대 대학의 존재 이유에 대해 반향 없는 물음들이 솟아나왔고, 이...
나는 대학에 가서 배우고자 하는 학문에 대해 심층적으로 배우기를 기대해왔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전문적으로 배울 수도 없었고, 내가 원하는 강의를 선택해서 들을 수 없다는 점이 상당히 괴로웠다. 또한, 순수히 배우고자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취업에 있어 중요한 학점을 위해 공부했던 적도 종종 있었다. 게다가 학교 커뮤니티를 들어가거나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지인들에게 물어봐도 다들 자신의 비전보다는 당장 먹고 살 걱정에 대학 공부를 하며 자격증 시험이나 취업 준비를 한다. 이처럼 이 시대의 대학생들은 또 다른 목표인 `취업`을 향해서 계속해서 동력하고 있다. 대학 명성을 얻기 위해서 비싼 등록금을 내가면서 고등학교 때처럼 똑같은 주입식 공부를 또 진행하다가 취업으로 자격증만 많이 따고 결국 남들과 다를 바 없는 곳에 취업한다. 더 안타까운 것은 나 또한 이제 이런 현실에 익숙해져서 정작 내가 원하는 것은 모른 체 이 굴레에 순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Ⅰ. 서 론
읽기 전략을 이용하여 책을 읽으라는 과제가 주어졌을 때, 다행스럽게도 나는 무슨 책을 읽을 것인지 바로 정할 수 있었다. 독서토론대회에 나가기로 했던 것이 퍼뜩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교내 독서토론대회의 지정도서에는 두 권이 있었는데, 그 중 한권을 골라 읽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 좋게 독서에 관련한 과제가 주어져 두 가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레포트의 핵심이 될 도서 ‘대학의 몰락’은 교내 독서토론대회의 지정도서들 중 하나이다. 지정도서 두 권을 대충 훑어보았는데 둘 중 문장이 훨씬 딱딱하고 철학에 관한 내용 등 평범하게 읽기엔 힘들 것 같아 보이는 이 도서를 고르게 되었다. 과제에는 쉬운 책을 선택하는 것이 더 편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이 흥미롭지 않거나 대충 읽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도 과제에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세히 읽게 될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또한 읽기 전략을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글의 내용 이해를 더욱 탄탄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효과를 기대했기에 ‘대학의 몰락’을 선택하게 되었다.
Ⅱ. 본 론
1. 읽기 전
⑴ 글을 읽는 목표
‘대학의 몰락’을 통해 얻고 싶은 일차적인 목표는 독서토론대회의 주제인 '대학은 나에게 무엇이며, 무엇이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답할 수 있을 만큼의 지식을 갖추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물음에 내 나름대로의 관점을 갖는 것이다. 책은 아마도 이 질문에 대해 저자 나름대로의 관점을 갖추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의 관점을 비판 없이 무조건 수용만 해서는 안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의 관점을 가지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의 관점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고, 대학에 관련된 각종 정보들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수동적으로 그것들을 받아들이기만 할 것이 아니라 때론 글의 내용에 의문을 갖거나 비판하기도 하면서 스스로 대학의 본질에 대해 탐색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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