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눈을 똑바로 뜨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경제 시그널이 있다!일상의 작은 신호를 포착하여 다가올 세계 경제의 풍랑 속에서 좀 더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해주는 『시그널』. 오랜 시간 세계 경제가 돌아가는 상황을 이해하고 그것이 물가와 투자자에게 미칠 영향을 예측해 온 전 백악관 경제보좌관 피파 맘그렌이...
나는 평소 민감하다는 말을 자주 듣곤 한다. 그 이유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작은 변화를 잘 알아채기 때문이다. 동네 상가에 가게가 자주 바뀐다거나, 예전에 주던 서비스가 없어졌다거나, 제품 양이 줄었거나 하는 것들 말이다. 이런 변화들은 사소하고 불규칙해 보이지만 경제의 변동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 즉, 시그널일 수 있다. 요즘 거리를 걷다 보면 유난히 ‘임대’라고 써 붙인 곳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이것을 통해 아마 우리는 미래에 발생할 어떤 사건들에 대해서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시그널>은 일상에서 발생하는 작은 신호들을 통해 격변의 세계경제를 해석해 보는 책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 세계가 패닉에 빠진 그때, 런던 정경대의 행사장에 참가한 영국 여왕은 학자들에게 아주 간단하지만 강력한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에서 공짜로 하는 강연회에 갔다.
정문술 미래산업 회장이 기부한 돈으로 연구를 하는 카이스트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이었다. 연사가 이민화 메디슨 회장이었다(이십여년전 일이긴 한데). 이민화 선생은 기술 혁신보다 제도혁신이 중요하다는 말을 했다. 듣고 보니 그럴 듯했다.
구글은 AI 플랫폼인 텐서플로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데이터를 집어넣고 활용하면 된다. 서비스에 신경을 쓰면 되는 세상이다.
미국의 첨단 기업에서 기술을 만들어 공개한다. 2등은 의미없는 세상이다. 일등이 세계 최고의 기술을 오픈소스로 풀어버린다. 여기서 기술 경쟁이 무슨 소용인가? 반도에 사는 우리는 제도 혹은 서비스 혁신에 집중해야 한다.
131쪽을 읽으면서 갑자기 돌아가신 이민화 교수를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