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미국의 평범한 중산층 가정주부인 에디파는 옛 애인 피어스의 유산 집행인이 되어 캘리포니아 주 남쪽에 있는 샌나르시소로 간다. 그동안 에디파는 탑 속에 갇힌 라푼첼처럼, 자신이 보는 것이 세상의 전부라고 믿어 왔다. 하지만 피어스가 남겨 놓은 유산과 대면하는 과정에서 이 세계 너머 또 다른 세...
주제: 결론은 피어스의 우표는 진짜였고 경매에 올랐다는 이야기다. 에디파 마스 부인은 전 연인이었던 피어스 인버라리티의 유산 관리인이었다. 피어스가 남긴 우표 수집품을 확인하고 정보를 얻었다. 그러는 과정에서 트리스테로라는 존재를 알아냈다.
트리스테로는 절대적 권력을 상징하는 국가적 우편 시스템을 대항하기 위해서 민간에서 비밀스럽게 운영되고 있는 그들만의 우편 통신 시스템이었다. 추격하고 탐색해서 트리스테로의 개념과 존재성을 파악했다.
약음기가 달린 나팔은 소외 계층의 억눌린 목소리였는데 그들은 트리스테로를 상징하는 다양한 우표와 상징할 수 있는 체계를 이어갈 것이다.
20세기 최고의 작가라고 평을 받고 있으며 20년 넘게 노벨문학상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은둔 작가인 토머스 핀천이 쓴 <제 49호 품목의 경매>를 읽어보았다. 이 책은 1960년대 미국 대학생들이 너도나도 들고 다닌 문화 바이블이라 불리는 오래된 고전 명작이다. 당시 미국 대학생 사이에서 책상과 화장실의 벽에 이 소설에 등장하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유행이었다고 할 정도였으니 이 소설이 당시 얼마나 큰 이슈였는지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당시 그들이 그렸던 그림은 ‘소음기로 막아놓은 나팔’이었다. 왜 그냥 나팔이 아니고 소음기로 막아놓은 나팔일까? 나는 이것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그것은 단순히 평범한 나팔이 아니었다. 일종의 세상의 종말을 알리는 경고의 상징이었던 것이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천사가 세상의 종말을 알리는 나팔을 분다. 소음기로 막아놓은 나팔은 임박한 세상의 종말을 유보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제 49호 품목의 경매>는 여자 주인공 에디파 마스가 어느 날 옛 애인이었던 재벌총수인 피어스 인버라리티가 죽었으며,......<중 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