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협력과 분열이 오가는 드라마보다 더 흥미진진한 손정의와 그의 동지들이 펼치는 모험담 『손정의 300년 왕국의 야망』은 그동안 한 번도 밝히지 않았던 손정의의 도전과 야망을 한 편의 드라마를 보듯 흥미진진하게 풀어 놓았기에 두꺼운 분량에도 불구하고 지루할 틈이 없다. 소프트뱅크가 영국의 암...
암(ARM)은 12명 창업자가 있다. 케임버리지 대학과의 ‘지적인 연대’를 통해 모바일 설계에만 집중했다. 퀄컴의‘스냅 드래곤’에 채용되어 히트를 쳤다. 암은모바일 기기의 배터리 문제를 배터리가 아니라, 저전력 CPU로 해결하겠다는 창의적은 발상을 했다. ARM의 R은 리듀스드를 뜻한다. 명령어의 길이를 줄였다는 뜻이다.
소프트뱅크는 '암'의 100% 지분을 3.2조엔에 인수했다. 상장기업 프리미엄 43%를 주었다. 딜은 2주일이 소요되었다. 손정의 식 딜(deal)의 특징은 한판 승부다. 비싸게 주고 사더라도 더 키우면 된다. 밸류에이션(value + ate)이 아니라 베팅(betting)이라 보면 되겠다. 혹시 비싸게 매입했더라도 상대는 나중에 보답을 하게 된다. 사람이라면 그러하다.
소뱅의 암 인수전에서 놀란 것은 암을 십 년전에 M&A 리스트에 올려놓았다는 사실이다. 더 놀라운 것은 10년 전에 생각했던 가격에 10배를 주고 매입했다는 점이다. 손정의의 용기는 지르는 용기가 아니라 '후퇴'하는 용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