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거대한 감자탕 간판에 가려 원래 이름도 잃고 '감자탕 교회'로 불리는 광염교회는 94년부터 일찌감치 홈페이지를 개설해 홈 게시판을 통해 교회 행정 뿐 아니라 교역자와 교인 간의 의사소통의 통로를 이루어냈으며, 사람에게 투자한다는 확고한 목회 철학을 가지고 장학, 구제, 선교사업에 재정의 30%를 투자한...
뻔한 내용, 뻔한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는 게 교회이야기다. 조금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면,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처럼 담임 목사를 띄우고, 나름의 ‘신화’를 써내려가는 “○○교회 이야기”가 일반적이다. 교회에서 담임목사의 리더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책까지 출판하려고 하면, 이야기를 부풀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임을 인정한다고 해도 “○○교회 이야기”라는 이름이 붙은 책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하다. 이 책에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된 이유는 잘 아는 지인이 이 교회에 대해 칭찬하는 것을 여러 번 들었기 때문이다. 미안하지만 그 지인은 교회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분임에도, 감자탕교회(광염교회)에 대해서만은 후한 점수를 주곤 했다.
처음 ‘감자탕교회’란 이름을 갖게 된 이유를 설명한다. 교회 이름이 독특해서 궁금하던 차에 만난 문장이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이 광염교회를 한 번에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이다. 사람들이 찾아가기 힘든 교회를 찾아가는 것은... 뭔가 이끄는 힘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