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를 쓸 시기가 다가오자 마음이 촉박해지기 시작했다. 실습을 다녀오고 나니 할 일이 산더미고 시험은 코앞으로 다가와 있었다. 미리미리 북리뷰 책을 읽어놓고, 북리뷰를 써놓을 껄 하며 후회를 하기도 했다. 사람의 심리가 참 이상한 게 미리 해 놓고 기다리면 편할 것을 꼭 급박해져야 그 일을 하고, 미리 해놓지 않은 것에 후회한다는 것이다. 4년동안 몇 십번을 후회했는데도 참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북리뷰일 것이다. 4년동안 북리뷰를 하면서 많은 스킬을 습득했을 법도한데 난 아직 책을 읽어야 북리뷰를 쓴다. 어떻게 보면 과제에 충실한 거지만 어떻게 보면 참 미련스러운 것이다.
내가 읽은 책은 「털어놓기와 건강」이다. 책을 빌리러 갈 때 나는 '아, 왠지 책이 한도초과일거 같다'라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었다. 그런데 럭키! 딱 한권, 꼭 나를 위한 것처럼 이용가능표시가 옆에 떠 있었다. 발 빠르게 움직여 책을 빌렸고 그때부터, '이 책은 나와 맞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