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관찰한다는 것』은 나와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해 주는 힘인 관찰의 의미를, 생명과학자 김성호 교수가 25년간 이어온 생생한 경험을 통해 전하는... 그간의 생생한 경험은 물론 티코 브라헤, 레이우엔훅, 제인 구달, 석주명, 파브르 등 관찰에 삶을 바친 과학자들의 감동적인 이야기와 함께, 자세히 보고...
나에게 관찰은
관찰은 보는 것을 넘어서는 무엇을 품고 있다는 뜻입니다. 관찰은 그냥 보는 것과 어떻게 다를까? ‘자세히 보는 것이며, 보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무언가를 제대로 아는 데까지 이르도록 두루 살펴서 생각하며 보는 것’이 관찰입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청각, 후각, 촉각, 미각까지 총동원해야 하지요.
순수과학을 연구하는 사람의 꿈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관심분야가 같은 학생들과 함께 밤을 지새우며 연구하여 1년에 한 두 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시작조차 하지 못한 채 그 소박한 꿈을 모두 접어야 했습니다. 제가 소속된 신설 대학에 실험에 꼭 필요한 값비싼 장비가 짧은 시간에 마련될 수 없었고 학생이라고는 갓 들어온 신입생이 전부였기 때문입니다.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어 곁에 있는 지리산과 섬진강이 품고 있는 생명에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관찰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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