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애거서상을 4번이나 수상한 작가의 데뷔작!『스틸 라이프』는 애거서상을 4번이나 수상한 작가의 데뷔작품이다. 자신의 그림 전시를 일주일 앞둔 어느 날 숲 속에서 죽음을 맞은 아마추어 화가 노부인 제인 닐은 과연 사고사일지, 고의적 살인일지. 제인의 그림 속에 숨겨진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인상적인 살인...
중국영화는무협영화나 화려한 영화 등 항상 과장되어있다는 인식 때문인지 즐겨보지 않았었다. 하지만 ‘스틸라이프’는 뭔가 달랐다. 영화 속 산샤와 같은 중국의 시골마을에 가본적은 없기 때문에 중국 시골의 모습에 대해서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영화를 현실에 근접한 모습으로 꾸밈없이 구성한 만큼 감독이 바라보고 있는 중국 사회의 문제점도 그대로 반영되어 있었다. 첫 장면, 카메라는 배에 탄 사람들을 앵글에 담는다. 그들은 하나같이 웃통을 벗고 있다. 주름지고 그을린 몸이 그들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카메라가 멈추는 곳에, 16년 동안 연락이 끊긴 아내를 찾아 산샤에 온 산밍이 앉아 있다. 산밍이 아내를 찾아온 곳, 이곳은 인민폐 10위안 뒷면에도 그려져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그러나 정작 영화 속의 산샤는 끊임없이 과거가 허물어지는 곳이다. 산밍이 찾은 아내의 주소는 이미 홍수로 수몰되었고 그 자리에 남은 것은 물 위로 솟아난 수초더미들 뿐이다. 당 지도부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산샤댐 건설이 진행되면서, “2천년된 도시가 단 2년 만에 헐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