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넬레 노이하우스가 다시 한 번 진화한다!《바람을 뿌리는 자》의 출간 이후 한동안 침묵을 지키던 넬레 노이하우스가 오랜 고뇌 끝에 내놓은 신작 『사악한 늑대』. 전 세계 미스터리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모으며 2012년 겨울, 독일을 뜨겁게 달군 작품이다. 「타우누스 시리즈“」중 가장 방대한 분...
오랜만에 넬레 노이하우스의 글을 읽었다. 책에 대한 소문은 계속해서 들려왔지만, 읽을 기회와 시간 탓을 하면서 멀리하고 있었다. 올해는 못 읽겠다 싶었는데, 왜 또 이렇게 눈에 들어왔는지, 결국 도서관에서 또 대여를 해오고는 밤을 새워버렸다. 역시 '넬레 노이하우스'를 외치면서 이 기묘한 프롤로그를 다시 한번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렇지! 이게 그녀의 특기지. 거기에 시간을 절묘하게 오가는 플룻. 읽으면서 어디가 과거이고 어디가 현재인지 신경을 쓰지 않으면 깜빡하는 사이에 다른 곳으로 넘어가는 그녀만의 신공이 고스란히 『사악한 늑대』속에 교묘하게 숨겨져 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만나고 작가가 너무나 궁금했었다. 그리고 지금 그녀가 만들어 내는 이야기들은 공존의 히트를 치면서 '타우누스 시리즈'의 전편이 출간이 되고 있다.
넬레 노이하우스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소설 작가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장르 문학이나 미스터리 소설 같은 경우에는 일본 작품이나 미국 작품이 서점가에서 강세를 띠는 경우가 많은데, 독일 작가가 그만한 인기를 끌었다는 것은 작품성과 재미가 보장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작품 역시 작가의 역량이 아주 충분하게 드러난 소설이었다.
일단 이 작품은 무척 교과서적이다. 시작은 작은 살인 사건으로 시작하는 듯하다가, 사건을 수사하면서 점점 큰 사건들이 드러나게 되고 마지막에는 모든 사건에 관여를 했던 거대한 흑막이 드러나게 된다. 처음에 범인인 줄만 알았던 사람이 사실은 거대한 흑막 세력에게 희생당했던 희생양이었고, 돈이 있고 권력이 있는 자들이 잔악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었다는 그런 결말이다. 어찌 보면 지나치게 교과서적이라, 혹은 작법에 충실한 작품이라 초반부터 결말이 예상할 수 없었던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