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철학자 좀비 청년과 인간 소녀의 사랑을 그린 독특한 좀비 로맨스 소설 『웜 바디스』. 로맨스의 공식을 넘어서는 로맨스를 추구하는 개성 넘치는 작품들로 구성한 「블랙 로맨스 클럽」 시리즈의 하나이다. 좀비와 인간이 대치하며 멸망의 길을 걷고 있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소설은 ‘좀비가...
도서관에서 읽을 책을 고르던 중 우연히 이 책의 표지를 보게 되었다. 2년 전 영화로도 상영된 적이 있었는데 등장인물에서도 좀비가 나오고 나름 좀비물을 좋아하던 나였기에 큰 흥미를 품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세상 사람들 대다수가 온통 좀비가 되어버렸고 이 책의 주인공인 R이라는 좀비는 다를때와 변함없이 자기가 살고있는 공항에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하루 일과라해도 단순히 어기적 어기적 돌아다니는 행동이지만 독백으로 생각을 하며 돌아다니는 만큼 일과라고 쳐도 되는 듯 싶다. 세상 사람들이 왜 좀비가 되었는지 이유는 나오지 않았고 여기에 등장하는 좀비들은 좀비들답게 무섭게도 인간의 뇌를 먹는다. 이들이 인간의 뇌를 먹으면 그 대상의 기억과 추억들을 볼 수가 있는데 잔인하면서도 아이러니한 발상이라 읽는 내내 흥미가 가시지 않았다. 공항 근처에는 좀비가 되지 않고 살아남은 소수의 인간이 있었는데 그들은 식량과 각종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공항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그렇게 좀비무리와 싸우며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