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를 타는 여행에서도, 도보로 가는 여행에서도, 여행의 어수선함이 있을 것이다. 여행은 늘 멀고, 게다가 늘 어수선한 것이다. 그래서 거기에 유랑의 감정이 솟아난다. ... 그리고 그것은 여행이 과정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것이다. 여행은 과정이기 때문에 유랑이다. ... 낭만적인 심정이라는 것은 거리감의 감정과 다르지 않다. 여행의 재미의 절반은 이와 같이 상상력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여행은 인생의 유토피아라고마저 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