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의 아픔

소개글

한국 여성 이주의 역사와 현재에 대해 생각해보는 글

목차

1. 서론
2. 이주여성의 애환
3. 해외 이주여성의 현실과 우리의 과제

본문내용

1. 서론

롤즈(John Rawls)는 일정한 수준 이상의 경제적 토대가 없으면 자유의 확보 역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의로운 사회가 되려면 우선 자유의 원칙이 정초되어야 한다는 것이 롤즈의 생각이지만, 이 원칙 역시 경제적 풍요로움 위에서 가능하다는 것이다. 즉 자유란 것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지만, 그 기본 역시 일정 수준 이상의 경제적 토대가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롤즈는 인간다운 삶과 경제적 바탕의 뗄 수 없는 관계를 잘 설명해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나온 우리 역사는 경제적으로 결코 윤택하지 못 했다. 정의를 말하는 것이 사치스러울 만큼 궁핍했던 과거 시절 속에서 자유란 영원히 실종된 이상향에 불과했다. 이 뿐 만일까? 강대국에 의한 착취와 침입은 물론이고, 자국 내에서도 강자에 의한 수탈은 말할 수 없는 고통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애환은 가장 약한 자에게 가장 큰 짐이 되었다. 그것은 바로 여성이다.
지난 100년의 역사는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긴 것으로 시작했다. 나라를 잃는다는 것은 생활기반을 송두리째 뺏기는 것과 같다. 그것은 이 땅에서 정주할 권리를 잃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되면, 대대로 살아오던 땅에서 기댈 게 없어지고 떠날 수밖에 없다. 만주로, 연해주로, 혹은 하와이로, 중국으로, 심지어는 적국 일본으로 떠난 여성의 생활은 어땠을까? 가장 약한 자가 살아가기에 가장 참혹했던 시절 속에서 당시 여성의 삶은 그 자체로 슬픔이었을 것이다. 순응하고, 소극적인 삶을 강요했던 그 사회가 더 이상 여성을 보호해주지 못 했을 때의 막막함이란 얼마나 고독한 것이었을까?
하지만 여성의 이주가 반드시 고통으로만 일관된 것은 아니었다. 철새는 먹이를 따라 비행을 하듯이, 그들 역시 희망과 꿈을 위해 이주한 것이기 때문이다. 쫓기듯 달아난 여성도 있지만, 새로운 사상과 문물을 접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떠난 여성도 있다. 땅을 상실하고 추방된 여성도 있지만, 개척을 위해 미지의 세계로 나아간 여성도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