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의 객지 감상문-작중 주인공(동혁)에게 보내는 편지
- 최초 등록일
- 2009.02.20
- 최종 저작일
- 2009.02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
목차
없음
본문내용
동혁씨, 저는 당신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고자 이 편지를 쓴 한 학생입니다. 당신의 권리를 위해 당신은 얼마나 힘들었나요. 당신의 살고 있던 ‘객지’는 말 그대로 자신의 고향을 떠나서 임시로 머무르는 곳이죠. 하지만 ‘객지’ 는 단순히 부랑 노무자들이 일하는 곳으로만 한정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산업화의 과정에서 밀려나간 사람들이 한 곳에 정착하여 살 수 없는 사회적 현실을 ‘객지’라는 말을 통해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또한, 당신과 같은 고향이라는 공간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가지는 슬픔이기도 합니다.
외람되게도 소위 ‘막벌이 일꾼’ 이라고 불리우는 당신들은 이농한 농부이거나(정 씨), 도시의 깡패 출신이거나, 직업군인으로 제대한 사람이거나(대위), 올 데 갈 데 없는 실업자들이었죠. 당신들이 하루에 받는 보수는 불과 150원이고 그것도 제대로 수중에 들어오지 않는 가혹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회사 측 사람들로 소장으로부터 서기, 감독, 십장이 있고 그 감독에 붙어서 인부들의 쟁의를 폭력으로 막는 감독조가 있었습니다. 이들 회사측 사람들은 인부들의 삶이 자기들에게 달려 있음을 알고 150원으로 노동력을 착취하고 그것도 제대로 지불하지 않았죠. 여기에 불만을 품은 인부들이 쟁의라도 벌일 기색이면 감독조를 시켜 폭력으로 무마해 버리곤 했죠.
당신이 살고 있었던 당시에는, 대자본을 육성하고 수출 중심의 경제 성장 위주라는 파행적인 산업 정책으로 인하여, 노동자들은 저임금과 비인간적인 근로조건을 감수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여 있었습니다. 당신은 당신을 포함한 간척공사장의 노무자들이 당신들의 노동 조건을 개선하기 위하여 투쟁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산업화에 따른 현실적 모순과 열악한 노동자의 생활 및 그에 대항하는 ‘민중의 저력’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