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송령 요재지이 妖術요술

소개글

포송령 요재지이 妖術요술
중국 청(淸)나라 문인 포송령(蒲松齡)의 문어체 괴이소설집(怪異小說集). 사본으로 읽혀져 내려왔는데 1766년 최초의 간본인 청가정본(靑柯亭本)이 간행되었다. 445편을 수록한 이 판본 계통의 16권본이 여러 판본 가운데에서도 가장 많이 유포되었는데, 지금은 500편 이상을 수록한 회교회주회평본(會校會注會評本)이 가장 좋은 판본이다. 집필 기간은 오랜 세월이 걸렸고 서문을 직접 쓴 1679년 이후의 작품도 있다. 전편 모두 신선·여우·귀신(유령)·도깨비, 괴이한 사람이나 사건 등에 관한 이야기로 대부분이 민간에 떠도는 이야기에서 제재를 얻은 것이다. 그 중에서도 현세와 명계(冥界)가 접촉한 이야기와 여우 이야기가 다른 것보다 훨씬 많다. 또한 요괴와 인간이 정을 나누는 것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정담(情談)이 많다. 암여우와 여자유령이 한 청년을 둘러싸고 경쟁하다가 마지막에 세 사람이 모두 이세(二世)에 걸친 인연을 맺는 이야기 <연향(蓮香)>,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인간에게 위안을 주는 현명한 암여우 이야기 <영녕>, 모란과 인동(忍冬)의 아름다운 꽃의 요정에게 무한한 애정을 쏟는 사나이의 이야기 <향옥(香玉)> 등은 그 대표적 작품이다. 이들 주요 편은 당(唐)나라 때의 전기(傳奇)와 명(明)나라 때의 《전등신화(剪燈新話)》 계통에 속하지만 민간의 이야기 등을 그대로 채록하지 않고 특이한 이야기를 그려내려는 분명한 창작의욕을 가지고 집필한 것이다. 그 결과 기묘한 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문헌상에 쓰인 용어를 효과적으로 구사한 독자적이고 간결한 표현으로 섬세하게 묘사하였고 순서도 정연하다. 거기에는 괴물 세계와 인간 세계의 교착이 아름답게 전개되고 에로티시즘의 매력도 더해져서 현실을 묘사한 소설에서는 맛볼 수 없는 인간의 진실함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그리하여 중국 괴이문학 가운데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중국에서 <설요재>라는 말은 괴이담을 이야기한다는 뜻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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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審視，則土偶，片片已碎。
살펴보니 흙우상이 조각조각 이미 깨졌다.
於是移坐窗下，目注隙中。
이에 창 아래로 옮겨 앉아서 눈으로 틈속을 주시하였다.
久之，聞窗外如牛喘，有物推窗櫺，房壁震搖，其勢欲傾。
한참 뒤에 창 밖에서 소가 헐떡임을 듣고 물건으로 창과 처마를 밀어서 방벽이 진동해 흔들리며 세력으로 넘어지려고 했다.
公懼覆壓，計不如出而鬪之，遂戮然脫扃，奔而出。
공이 놀라 엎드려 나가지 못하며 싸우려고 하니 죽일듯이 추격하여 빗장을 벗어나서 달아났다.
見一巨鬼，高與檐齊；
한 거대한 귀신을 보니 높이가 처마와 나란히 하였다.
昏月中，見其面黑如煤，眼閃爍有黃光；
황혼의 달에서 매연처럼 얼굴이 검고 눈은 섬광으로 타며 황색 광채가 있었다.
上無衣，下無履，手弓而腰矢。
위로 옷이 없고 아래로 신이 없고 손은 활이며 허리는 화살이었다.
公方駭，鬼則彎矣。
공이 바로 놀라서 귀신이 활을 당겼다.
公以劍撥矢，矢墮；
공이 검으로 화살을 치니 화살이 떨어졌다.
欲擊之，則又關矣。
공격하니 또한 화살이 날라왔다.
公急躍避，矢貫于壁，戰戰有聲。
급이 급하게 뛰어서 피하여 화살이 벽을 관통하여 전전긍긍하는 소리가 있었다.
鬼怒甚，拔佩刀，揮如風，望公力劈。
귀신의 분노가 심하여 패도를 뽑아서 바람처럼 휘두르니 공의 힘으로 쪼개길 바랐다.
公猱進，刀中庭石，石立斷。
공이 원숭이처럼 날렵하게 나아가니 칼이 집돌에 적중하니 돌이 곧 쪼개졌다.
公出其股間，削鬼中踝，鏗然有聲。
공이 넓적다리 사이로 귀신의 복숭아뼈를 베니 금옥같은 소리가 있었다.
鬼益怒，吼如雷，轉身復剁。
귀신이 더욱 분노하여 우레처럼 울으니 몸을 돌려 다시 잘랐다.
公又伏身入；
공이 또한 몸을 엎드리고 들어왔다.
刀落，斷公裙。
칼이 떨어지며 공의 치마를 베었다.
公已及脅下，猛斫之，亦鏗然有聲，鬼仆而僵。
공이 이미 옆구리 아래에 이르러 용맹하게 베려고 하니 쨍그렁 소리같은 소리가 있어서 귀신이 넘어져 뻣뻣해졌다.
公亂擊之，聲硬如柝。
공이 어지러이 공격하니 소리가 열리듯이 단단하였다.
燭之，則一木偶，高大如人。
불을 켜니 한 나무 우상이 높이가 사람과 같은 크기였다.
弓矢尚纏腰際，刻畫猙獰；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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