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신라 하대 9산 중 하나인 동리산문에 관한 레포트입니다.
목차
Ⅰ. 머 리 말
Ⅱ. 동리산문의 성립과 분지화
1. 적인혜철과 동리산문의 성립
2. 동리산문의 분지화
Ⅲ. 동리산문의 사회적 기반
1. 동리산문의 규모
2. 동리산문의 단월
Ⅳ. 동리산문의 사상
1. 유심론적 선관
2. 풍수지리사상
Ⅴ. 맺 음 말
본문내용
신라 말기에 이르러 신라 사회는 선종(禪宗)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들였다. 선종은 통일 전후에 처음 전래되었으나, 교종(敎宗)의 성황에 가려 크게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하였다. 그러나 신라 말기에 귀족 사회의 분열이 심화되고 지방 세력들이 일어나는 사회 변혁기를 맞아 크게 기반을 넓혔다.
경전의 이해를 통해 깨달음을 추구하는 교종과는 달리 선종은 방편에 지나지 않는 문자를 뛰어넘어 구체적인 실천 수행을 통해 각자의 마음속에 내재된 깨달음을 얻는다는 실천 불교이다. 이는 기존의 교종 체제를 부정하는 혁신적인 것이었고, 신라 사회의 변화 요구에 상응하는 불교계의 근본적인 개혁 요망에 부응하는 것이었다. 처음에 신라 불교의 대세였던 화엄(華嚴) 사상을 공부하던 승려들은 중국에 유학하여 새로운 선종을 공부하고 이를 신라에 들여왔다.
선종 승려들은 지방 호족 출신이 많았고, 중앙 귀족 사회의 모순에 대한 혁신을 내세우며 등장한 지방 호족은 이들 선종 승려들을 후원하여 지방에 선종 사원을 세우도록 지원하였다. 여러 선종 사원 중에서 821년(헌덕왕 13)에 귀국하여 남종선(南宗禪)을 처음 연 도의(道義)를 계승한 가지산문을 비롯하여 가장 큰 형세를 이루었던 사굴산문과 성주산문 등 대표적인 선종 사원이 9산(九山) 선문이다.
이때 선종이 당시 지방에서 새로이 대두한 호족들의 종교로 받아들여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우선 진골귀족의 몰락자나 6두품 이하의 하급귀족 및 중앙 진출이 불가능하였던 지방 호족 출신이 선종의 승려가 되었다. 성주산파의 개조 무량(無梁)과 실상산파의 제2조 수철(秀澈)은 진골에서 떨어져 나오고 있던 신분이었고, 사자산파의 개조 도윤(道允)은 황해도 봉산 지방의 전통적인 호족가문 출신이었으며 성주산파의 대통(大通)은 황주, 동리산파의 개조 혜철(惠哲)은 영주 지방의 호족 출신이었다. 그러므로 이들 선문을 창설하는데 지방의 호족들이 후원을 하였으니, 예를 들면 강릉의 사굴산파가 명주 호족인 김순식(金順式)의 후원을 받았고, 해주의 수미산파는 송악 호족인 왕건의 후원을 받았던 것이다. 이는 불립문자의 선종이 소박한 호족들의 체질에 맞았고, 전통적인 권위주의에 대항하는 혁신성은 중앙집권적인 신라왕조에 반항하여 일어나는 호족들의 사상적 기반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와같이 신라 하대에는 지방세력을 사회적 기반으로 하면서 각처에서 선문이 일어나고, 그것은 불우한 민중들의 호응을 받아 일세를 풍미하게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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