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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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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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1976년 <문학과 지성> 겨울호에 발표된 작품으로 제 13회 동인문학상 수상작품이다. 이 작품은 총 12편의 작품으로 구성된 연작소설로 도시 빈민의 가난한 삶과 처참한 패배의 한을 다루고 있다. 전편의 구성은 《뫼비우스의 띠》 《칼날》 《우주여행》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육교위에서》 《궤도 회전》 《기계도시》 《은강노동가족의 생계비》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 《클라인씨의 병(甁)》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에필로그》로 되어 있다. 이중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네 번째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이라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과거와 현재가 뒤섞이고 상황이나 말들이 연상 고리가 되어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어 난해한데도 발표 이후 문단과 독자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이는 1970년대 산업화로 황폐해진 하층민의 삶을 이해하고자 한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의 성장과 깊은 관련이 있다. 조세희는 작품의 이해를 어렵게 하는 소설의 구조가 문학적인 성과를 위한 장치가 아니라 표현의 자유가 극도로 제한된 1970년대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소설을 제대로 읽으면 사회의 빈민 계층에 대해 좀 더 생각 할 수 있다. 소설은 아버지가 난장이인 한 가족의 이야기가 큰아들 영수(1장), 작은아들 영호(2장), 딸 영희(3장)의 눈을 통해 전개된다. 지옥같은 세상이지만 아이러니한 이름인 ‘서울특별시 낙원구 행복동’ 에서 살고 있는 난장이인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영수, 영호, 영희는 서울 변두리에 사는 가난한 소외 계층과 공장 노동자이다. 이들은 항상 천국을 꿈꾸고 살지만 어느 날 통장으로부터 이십 일 안에 자진 철거하라는 철거 계고장을 받게 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가족은 분노하면서도 당하고, 어쩔수 없이 체념한다.
동생 영호는 집에서 떠날 수 없다고 버티고, 울기 잘하는 영희는 훌쩍훌쩍 울기만 하고, 어머니는 무허가 건물 번호가 새겨진 알루미늄 표찰을 떼어 간직하고 세든 사람에게 내어 줄 돈을 빌린다. 새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최소 30만원에서 58만원이 있어야 하는데, 입주 보조금이라고 나오는 돈은 고작 1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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