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피할수 없다면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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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에 관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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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은 애 삼년 찾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은 가까운 데 있는 것을 모르고 먼데 가서 여기저기 찾아다닌다는 뜻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의 교육 현실을 보면 이 말을 절감하게 된다. 사람들은 흔히 이 사회에 교육이 무너졌다고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 이 사회는 교육의 홍수라도 맞고 있는 듯 교육 일색이다. 비대해진 교육의 무게로 온 사회가 비틀거리며 휘청거리고 있는 이 시점에서 왜 사람들은 이 땅엔 교육이 없다고, 교육을 살려야 한다고 말하는 것일까?
우리가 맞고 있는 교육의 홍수는 공교육, 참교육이 아닌 사교육의 홍수이기 때문이다. 사교육 시장의 규모는 교육인적자원부의 추산으로 13조원이며 타 기관에서는 30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러한 심각성 때문에 정부에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사교육 경감 대책이 나오고 있으나 매년 사교육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반대로 학교에서는 교실이 파괴되고, 학교공동체가 무너지고, 교육이 황폐화되어 가고 있다. 특히 대학입시에 열중하고 있는 고등교육의 경우, 공교육이 제 자리를 잃어가면서 학교마저 그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학교는 있어도 진정한 교육은 없고, 교사는 있어도 가르치고자 하는 의욕이 없으며, 학생은 있어도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없다”고 하는 것이 우리 공교육의 현주소이다. 또한 “인권은 교문 앞에서 멈춘다”라는 책까지 출간되었을 정도로 이미 학교는 학생과 교사사이의 불신으로 얼룩져있다.
그렇다면 공교육 붕괴의 원인은 무엇일까? 공교육 붕괴의 원인은 사람들이 실제 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의 기능을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바꾸어 말하면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의 기능을 사교육이 더 풍부하게 제공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교육 자체의 문제점은 해결하려 하지 않고, 사교육을 비난했기 때문이다. 물론 사교육은 계층간의 위화감을 조성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심화 시킨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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