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_테스
- 최초 등록일
- 2009.01.01
- 최종 저작일
- 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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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테스의 감상평입니다. 소설과 영화를 비교분석하였습니다.
목차
1. 들어가기 앞서
2. 테스와 알렉, 그리고 엔젤 - 주요 인물을 중심으로
3. 스톤헨지
4. 정리
본문내용
(중략)
『테스』의 시대가 본질적으로 안전과 쾌락이라는 가치를 유지한 채 소위 여성성에 대한 정의에는 늘 여성을 억압하고 구속하는 측면이 강했기 때문에 여성이 이러한 규정을 거부하게 되면 곧 안전과 쾌락을 상실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현대인들에게 안정성의 가치로 여겨지는 것들, 즉 큰 탈 없이 사회에 편입되어 안정되고 편안하게 살기 위해 당연히 밝고 있는 사회적 수순들을 과감히 거부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체험적으로 알고 있다면 그 당시의 여성이 그러한 규정을 거부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짐작할 수 있다.
물론 소설 속에서의 테스의 선택은 아직까지 한계가 있다. 그녀는 사회적 규범으로 체화된 ‘팜므 프라질’의 성향과 개인적 선택인 ‘팜므 파탈’의 성향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그렇기에 그녀는 권위적인 남성으로부터 해방을 꿈꾸는 동시에 또 다른 권위적인 남성에게 매몰되어 결국 파멸에 이르고 만다. 테스의 한계는 그 곳에 있다. 그녀는 줄타기를 하기보다 줄을 건너갔어야 했다.
알렉과 엔젤
알렉은 나쁜 남자는 아니다. 게다가 그는 분명 21세기 관점으로 보았을 때 상당히 매력적인 남성이다. 다소 오만하기도 하고 사랑을 하는 데에 있어서 자기중심적이기는 하나 그는 한 여자에게 헌신하는 열정적인 로맨티시스트고 자신의 사랑을 지킬 줄 아는 용감한 사람이며 게다가 겉으로 별로 티내지 않는 깔끔하고 매너 있는 재력가이다. 오히려 목사아들이면서 농장 경영을 꿈꾸는, 겉으로는 매너 있고 신사적인 엔젤은 테스가 물리적 순결을 잃어버렸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사랑을 배신하는 소심하고 옹졸한 남성이다. 결국 그 당시에 각 종 상을 휩쓸었다던 이 영화 속에서 알렉은 ‘그다지 나쁜 놈 같이 보이지 않았고’ 동시에 옹졸하고 소심한 엔젤에 비추어 반대로 알렉이 더 멋있어 보였던 것이다.
다소 오만하기는 하지만 테스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알렉, 그리고 자유롭고 개방적으로 보이지만 그 당시 가부장적 틀에 얽매여 테스의 사랑을 저버리는, 테스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은 엔젤, 그리고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알렉을 죽이고 엔젤을 선택하는 다소 바보같은 여자 테스. 알렉의 잘못이 있다면 테스를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것이고 테스의 잘못이 있다면 그 사랑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데에 있다. 엔젤? 그는 애초에 테스를 사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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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크리스티나 폰 브라운*잉에 슈테판 편, 탁선미 외 3인 역, 『젠더연구』, 나남출판, 2002
조르주 뒤비 ․ 미셸 페로, 권기돈*정나원 옮김,『여성의 역사 4』(상) p 394, 새물결, 1998
토마스 하디, 이동민 옮김,『테스』 p100 p105, 소담출판사, 1994
조병준, <스크린 속 나의 연인> ‘테스’의 나스타샤 킨스키, 부분 인용, 씨네 21,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