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른다를 보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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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의 감상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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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알아보지 않고 봤다면 훨씬 감동이 컸을지도 모른다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의 영화이다. 『토니 타키타니』때와는 전혀 다른 감동으로 다가와 엔딩 후에도 말로 표현하지 못할 진한 감동과 여운이 남았다. 『토니 타키타니』에서 영상미에 눈을 뺏겼다면 아무도 모른다에서는 영상미는 둘째치고라도 스토리 텔링에 마음을 빼앗겼다.
처음 주목한 이유는 실제 일어났던 사건을 영화화 했다는 점에서 실제사건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에 궁금증이 있었기 때문이였다.다른 블로거들은 실제로는 더욱 잔인하고 추악했지만 너무 아름답게만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했지만 나는 전혀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보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실제 사건의 영화화로 인해 현대 사회의 무관심과 무책임함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의도가 있었다고 할 지 몰라도 어쩌면 실제사건을 접해서 소스(source)를 얻었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들의 무책임속에서도 아이들은 나름의 성장통을 겪으며 살아나갈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와 나이를 먹었다고 모두 어른이 아니며 소위 철이 없다고 하는 어른들도 나름의 행복추구권이 있다고 이야기 했던 것은 아닐까 한다. 아이를 무책임하게 방치했다는 엄마역의 대사중 “나는 행복하면 안돼?”라는 대사는 아들역인 아키라가 오히려 어른이고 엄마가 된다면 아이들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희생해야만하는 것에 불만을 가진 아이의 투정처럼 비춰졌다. 그렇다면 과연 감독은 엄마를 두둔한 것일까? 아니면 철없는 어른으로만 보이도록 의도한 것일까?“정말 너무한것은 너의 아빠야.”라며 함께 가정을 지키지 않고 도망쳐버린 아빠에게 책임 전가하려는 대사일 지 모르지만 엄마도 나름의 고충이 있었다고 감독은 냉철한 3자의 입장에 서려고 했던 것일 지도 모른다고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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