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론/영화분석A+] 홍상수감독의 작품 오! 수정과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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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론/영화분석A+] 홍상수감독의 작품 <오! 수정>과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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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과연 홍상수 감독은 <오! 수정>과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이 영화들을 통해서 무엇을 말하고 싶어했던 걸까?
우선 <오! 수정>은 한마디로 ‘애매성’이라고 해야할까, 예를 들면 서로간의 처절한 자기확인의 과정과 여자의 악악거리는 비명, 정말 안아프게 한다는 남자의 거짓 약속으로 점철되어 있는 장면에서는 다른 영화의 정사장면과 비교해 볼 때 참 기이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자신의 첫경험의 핏자국을 발견하고 화장실에서 그 피를 씻는 장면도 이에 못지않게 기이하다고 느꼈다. 수정의 핏자국을 보고 자신의 순결을 입증한 데서 재훈은 안도감을 느끼고 그것이 마치 무슨 훈장인양 의기양양해하지만, 호텔의 침대시트에 묻은 피를 깨끗하게 씻어놓고 가야한다는 일상의 상황이 개입되면서 이 ‘성스러운, 정복감의 상징인’ 피는 씻어내야만 하는 ‘더러운’ 피로 바뀐다. 순간 처녀성의 신화, 위대함을 알리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생각하게 만들지만 실제로는 그 생각을 일상성의 한 가운데로 내동댕이 치게 만든다.그리고 또한 정사후의 다정한 분위기는 진정한 사랑의 성취인지, 아니면 어렵게 성사시킨 계약(결혼약속) 후의 안도감인지 잘 구분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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